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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구원할 새로운 대안…향후 30년 끄떡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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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첨단 무기와 미래 전쟁
F-15EX 이글Ⅱ 전투기
F-22 부족하고 F-35 개발 늦어지자
빈틈 보완 위해 ‘하늘의 제왕’ 재소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도입 빨라지며
통제 효과 높은 복좌전투기 가치 상승
예산문제 막혀 도입 규모 축소 검토
드론과 인공지능이 통제하는 무인전투기, 신기술과 급변하는 전쟁 양상으로 인해 복좌전투기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197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F-15 전투기의 가장 최신형 기체인 F-15EX는 광범위한 임무 수행 능력과 놀라운 발전
가능성으로 미 공군을 구원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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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F-15EX
2021년 3월 미 공군에 첫 번째 기체가 인도되고 2024년 7월 실전배치된 F-15EX 이글(Eagle)II 다목적 제공 전투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F-15EX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및 F-15K 슬램 이글의 최신 개량형이며,
2018년 미 국방부의 F-22 부족과 F-35 개발 지연에 따른 대안(OSD CAPE)으로 시작됐다.
보잉은 2013년 처음 공개된 F-15SA(Saudi Advanced) 및 2020년 공개된 F-15QA(Qatari Advanced)와 함께 F-15EX를
2011년부터 생산 중인 F-15 어드밴스트 이글(Advanced Eagle) 계열로 분류하고 있다.
보잉 기준에 따르면 F-15 어드밴스트 이글은 기존 F-15 계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능력을 갖춘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F-22 등장 전까지 F-15 계열 전투기는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했으며, 지속적인 성능개량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F-15EX는 마땅한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강력한 2개의 엔진과 크고 튼튼한 기체를 기반으로 놀라운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추고 있으며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즉시 대응 가능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조종사가 1명만 탑승하는 F-22 및 F-35와는 달리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F-15EX의 특징 역시 전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되고 있다.
복좌전투기의 재발견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가 빠른 속도로 군에 도입됨에 따라 2인승·복좌전투기의 가치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운용 특성으로 인해 F-22나 F-35와 같은 1인승 전투기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100% 자율·무인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보잉 관계자들도 F-22나 F-35 같은 1인승 전투기보다 F-15EX 같은 2인승 전투기가 MQ-28 고스트 뱃(Ghost Bat)
같은 인공지능 기반 무인전투기를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모든 2인승·복좌전투기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F-16급 전투기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항속거리, 체공시간 등 비행성능 면에서 2인승·복좌전투기가 1인승·단좌전투기보다 불리하다. FA-50GF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활용하려는 폴란드가 공중급유 장치 등을 추가 장착해 항속거리와 체공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F-15EX는 2인승·복좌전투기가 태생적으로 갖는 여러 약점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보잉은 2인승·복좌형 F-15EX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인승·단좌형 F-15를
단종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F-15EX 기반 전자전기
현재 전투기 기반의 전자전기가 없는 미 공군을 위해 F-15EX를 EA-18G 그라울러(Growler) 수준으로 개량하는 계획도
준비되고 있다. 이미 보잉은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 IDS 및 ECR 대체사업에 F-15GGA를 제안한 실적이 있으며 현재
실전배치 중인 F-15EX 역시 AN/ALQ-250 EPAWSS(Eagle Passive Active Warning Survivability System)를 통해 기본적인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출력 전원을 전자전 장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전기만 추가
된다면 EA-18G를 능가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미 공군 역시 EA-37B라는 훌륭한 전자전 공격기가 도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8년 퇴역한 EF-111A 같은 (적진에 난입해 공세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자전 전투기의 등장에 관심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2027년 이후 EA-18G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보잉사에서 F-15 개량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임원과 관계자들 역시 공식 석상에서 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장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제 전자전기는
제공권 장악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으며 F-15EX를 기반으로 하는 EF-15GX의 등장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최대 난관은 예산문제
2021년 4월 7일, F-15EX는 기존 F-15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었다는 의미로 이글II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받았다.
F-15EX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텔스 성능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F-22와 F-35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F-15EX는 13톤 이상의 무장 장착 능력과 최대 22개의 무장 장착대에 발사할 수 있는 AMBER(Advanced Missile and
Bomb Ejector Rack) 시스템과 결합을 통해 미 공군의 F-22와 F-35는 물론 전 세계, 그 어떤 전투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부족한 획득 예산과 난관에 봉착한 미 공군의 사업관리 능력이다.
특히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힌 미 공군은 144대 규모의 F-15EX 도입 규모를 98대까지 줄이기 위해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대신 주방위공군의 노후화된 F-15C/D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폐기하고 일본과 유럽 등 최전방에 F-15EX를 전진 배치한다는
계획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F-15EX의 새로운 AESA 레이다와 전자전 체계 덕분에 F-22와 F-35 못지않은 전력 발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의회의 압박으로 인해 F-15EX 획득 규모는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F-15EX 24대의 추가구매 예산이 포함됨에 따라 현재 획득 계획은 104대다.
F-15EX의 미래
미 공군의 F-15는 미 해군의 F-14와 함께 1980년대 미국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쌍두마차였다. 영화 ‘탑건(Top Gun)’을 통해
대중적 스타가 된 미 해군 F-14와 달리 F-15는 실전을 통해 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F-22 등장 전까지 명실상부한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그리고 최신형 F-15EX는 F-22와 F-35의 빈틈을 보완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힌 미 공군과 달리 기존 F-15 운용국 중 하나인 이스라엘이 F-15EX 기반의 F-15IA 50대를 도입하고
기존 F-15I도 F-15EX 수준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4대의 F-15EX 도입과 함께 2011년 도입한
기존 F-15SA를 F-15EX 수준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F-15EX 24대의 도입을 추진 중이며
폴란드 역시 F-15EX의 잠재적 도입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최초의 F-15가 비행한 지 50여 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F-15EX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향후 30년 이상 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