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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훈련소의 특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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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때는 76년 초파일인듯 싶다 입대한지 얼마 안돼서 먹어도 먹어도 금방먹고 돌아서면 뭔가 허전했던 쌍칠년도 시절에 시골 촌놈이 멋쟁이 군대에 입대해서 이꼴이 우습기만 했다 그당시 우리나라도  모든것이 그리 풍부하지는 못했다

훈련기간에 대식당에서 점심식사때  짬밥 통에 짬밥이 모이질 않았던것을 보면 알수 있었다  

그시절에 립쌀밥에 특식이 나오는 때가 있었는데 이러한 특별한날에 받게된다 그날도 훈련받던 선배기수들이 외출을 나가고 면회를 나가고 해서 준비한 특식 사과한개 콜라한병 배식도 어느때보다 더 푸짐하게 식판에 쌓이게 고봉으로 퍼 주었다 언젠가는 점심식사때 줄을서서 상방 십오도를 바라보고 배식구를 향해 가서 배식구 앞에섰는데 나의식판에 배식하는 배식병의 손놀림이 배식그릇으로 푹퍼서 식판에 놓았다싶더니 다시 글거내는데 식판가운데 바닦이 다 보이길래 잠시 나의 고개가 상방 십오도에서 하향 삼십도로 떨어져 나도모르게 나의식판을 아쉬운마음으로 바라보다 그만 옆에있던 식사감독하던 선배에게 귀싸대기를 불이 번쩍나게 얻더 터지고 그날점심은 식판들고 모진 기압으로 눈물에 식사를 했던때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게 왠떡이냐 잘먹기로 유명한 나는 먹는것에 대해서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그날따라 푸짐한 밥상이 마냥즐거웠다 동료 모두들 즐거운표정 이었다 헌데 마냥 즐거워만 할것이 아니다 배식이끝난 뒤에 식판을 앞에놓고 감사히  먹겠습니다 모두우렁찬 감사묵념이 끝나고 나니까 커다란 몽둥이를 든 조교가 눈을 흰자가 더많게 위로 치켜뜨고 엄퍼가 강한  어조로 너희들 지금부터 식판에 밥풀 한톨이라도 남기면 알아서해라 알겠나 ! 예----

나는 걱정이 없었다 다먹을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한참이나 식사를 맛있게 다하고 사과도 다먹고 콜라도 한병 다마시고 포만감에 있었는데 옆에 있던 동료가 내가 밥이 조금 남았으니 도와 달라는 것입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그럴리도 없었겠지만 오늘은 밥도 많이 준데다가 남기면 모진기압이 따르니까 말입니다 어떡합니까 더넣어서는 않되는줄 알면서도 조금남은 전우애를 발휘해서 그것도 남김없이 집어넣고 그동료와 무사히 대식당을 빠져 나왔습니다

모두들 줄어들었던 위에 오랜만에 부담을 주도록 집어넣었는데 행복한 표정보다는 뭔가 속에서 부딪끼는 모습들이 었습니다 내무반을 향해 힘찬군가와 함께 행군을 하는데 내무반장 김반장님인지 암스트롱반장인지 별안간 엎드려 쏴 !!하더니 그다음에는 좌로굴러 우로굴러를 실시하는것이 아닙니까 가뜩이나 빈틈없이 채워넣었던 내위에서는 큰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노랗고 주변화장실이 눈에 선하게 그리워 지기 시작하면서 포식하며 행복해 했던 그순간은 비오는날 각개 전투훈련장에 나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그아까운 것을 다 몸밖으로 뿜어 내에만 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들이 순식간에 오염물로 초토화되고 말았습니다 그이후 이런날이면 더욱 조심스래 음식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그시절 내무반장님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