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낭만적이 였든 55년전의 군대생활

김**

Views 724

2011.07.26

사랑하는 공군 선후배님들

이글은 나의 자서전

"북파공작원에서 선교사로!"라는 책에서 옮겼습니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55년전 오류동에서 특수훈련(북파요원) 을 받을때

있었든 지금은 상상도 못할 낭만적인 공군첩보부대 군대생활 이야기 입니다.

 

 

결국은 오류동 2325 부대의 전설이 되여 버렸지마는...........

 

내가 하루는 감빡 잊어버리고 포켓에 돈 한푼없이 영등포에서 인천행 뻐스를 타고 오류동으로 오다가 차비를 안낸다고 손님들 많은 뻐스 속에서 차장 아가씨로부터 개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당시 공군정보학교가 오류동 굴레방 다리 철길옆 학교건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정보6기생들은 매일 아침 학과 교육장인 (2325부대 건너편) B장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갑니다.

인솔은 같은 동기 였지마는 정보6기생 견습반장이 였든 내가 직접 인솔하고 시내 길을 따라 대오를 지어가면서 구령을 겁니다.

하나, , , . 하나,,,

내가 또 구령을 바꾸어 겁니다,“처녀 걸음으로 번호 맞춰이 갓”

훈련생 모두 처녀들이 걷는 걸음걸이처럼 히프를 좌우로 힘껏 흔들면서 가냘픈 처녀 음성으로 “하나, , , , 하나, ,셋 넷.

오류동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고 박장 대소를 합니다.

국민학교에 등교하든 어린 학생들까지 쭉 딸아오면서 재미 있게 구경합니다.

 

오류동 큰길과 역에서 나오는 길과 마주치는 코너에 경인선 뻐스표파는 (베니야판과 널판지로 지은 매표소) 가 건물이 설치되여 있고 그 매표소 안에 표 파는 처녀 두사람이 들어 앉아서  열심히 표를 팔고 있었습니다.

 

대오를 지어 가면서 구령을 부르든 우리 훈련생 30명은 행군을 하다가 갑자기 달여들어 두 처녀가 들어 앉은 판자집으로된 매표소를 집체로 달랑 들어다가 길 한복판에 옮겨 놓고 우리는 아무일도 없었든것처럼 계속해서 하나, , , . 이렇게 구령을 바꾸어 부르면서………

번호 맞춰이 갓. 하나, , , , ………..하나..셋넷…………………

천연득 스럽게 행군해 갑니다.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기에 어느 누구도 손 쓸 시간이 없었읍니다.

 

그당시의 서울 인천간 육로 수송 수단은  경 인간 국도 하나 밖에 없을때 였읍니다.

갑자기 큰 매표소가  큰 행길복판을 가로막고 있으니........

뒤에서는 서울로 향해 올라가는 차  반대편에서는 인천으로 내려가는 차가 길이 막혀서 빵 빵 빵 빵

야단 났읍니다. 바로 아비 규환이 였습니다.

이 매표소를 옮길려면 최소한 30명이 인부가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어디서 30명을구합니까?

 

오전 내내 교통이 불통…………경찰이 동원되고 특히 버스 운전사들은 시간때문에

미치고 환장한다는말이 실감 났을껍니다. ..서로 쿠락숀만 눌렸지 30명의 인원이

어디 있어야 길복판에 세워진 매표소 집을 옮기지…………

운전수들 마다 한마디씩 …..이거는 오류동 깡패중대 아이들 짓이야,

으잇 지긋 지긋한 오류동 강패 새끼들……….

운전수와 차장들마다 한마디씩 ……..

 

이렇게해서 혼이난 뻐스들은 우리 오류동 계급장을 달지 안은 군인들에게 뻐스비를 안 받게되였는데 아직 그 맛을 못본 뻐스 차장들은 여전히 쎄물 스럽게 돈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내가 락하산 교육대로 가서 유격 훈련을(북파요원)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전이 또 시작되였습니다.

그당시 우리는 모두 국방부장관이 발행한 빨간줄이 두개 옆으로 비스듬이 처진 공무 집행증이란 특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공무집행증만 내여 밀면 모두 공짜 였습니다.

체포.수사권은 물론 기차.뻐스 뭐든지 무료로 할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난기 심한 우리 동기생들은 페스포드에 넣은 빨간 줄이 쳐진 공무집행증 페스포트 위에 남성의 심볼인 큼지막한 프르노 흑백사진 한장을 꼽고 다녔습니다.

 

차장 처녀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뻐스를 타도 꼭 복도에 서서 갑니다.

이 모든것은 우리 특수부대원을 몰라보고 악착스럽게 뻐스표를 받는 차장들을 길들이기 위한 작전이 였읍니다.

 

차가 출발하고 차장이 껌을 짝짝 씹으며 앞에서부터 돈을 받고 표를 조사하면서 뒤로 오고 있습니다.

드디여 우리 차레가 되였습니다.

 이미 우리를 보는 순간 벌레 씹은 얼굴로 인상을 쓰면서

"표 보여주세요."

나는 못 들은척하고 먼곳을 바라봅니다

" 표끊어세요. "

그때서야 조용히 오른쪽 손가락으로 내 왼쪽 포켓을 두번 두드리면서

점 잖케 차장을 째려 봅니다.

이 차장이 약이 많이 올랐나 봅니다.

아니꼬운듯이 쩨려보면서  "표 끊으세요."

악에 밭인듯이 다구 칩니다.

 

“패스 있어”….. 차장이 화가 더 났습니다.

 패스가 있는 특수부대원들은 옷도

멋 있게 입었고 어딘가 으젓한데 앞에 서 있는 이 싸나이는 옷은 꼭 미군부대 도라무깡통 굴리는 종업원 스타일이고 모자는 꼭 중공군 모자같은 것을 쓰고 무임승차 할수있는 패스가 있다니 이거 완전히 가짜라고 생각되였는지 씹든 껌을 복도에 탁 뱉어버리고 본격적인 자세로 달겨든다.

 

이제는 반말 찌꺼리로 악을 쓰면서 소리 지른다.

!“패스포드 보잔 말이야,"

이 악에 밭인 고함소리에  차에 타고 앉아있든 손님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 보면서 웅성그린다.

"으잇 시끄럽구만 "………웅성웅성…..

앞에 운전하든 운전수 아저씨가 연신 화가난 얼굴로 앞에 달린 빽미라를 설금 설금 훔쳐보면서 차를 험하게 운전하고 있다.

 

드디여 차장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든지 막말을 한다.

“야, 이썅. 오늘 장사 안해도 좋아, 이쎄끼 버릇 좀 곤쳐야 겠어,

야 페스포드 내놔봐.

뻐스 안의 분위기는 일촉 즉발의 상태로 긴장되여 있다.

순간 나는 아주 점 잖게 패스포트를 끄집어내여 차장 눈앞에 슬쩍 빨리 펴서 보이는둥 마는둥하고 도로 잡어 포켓에 넣어버린다.

 

이때 처녀 차장은 팔짝 팔짝 뛴다.

분명히 공무 집행증은 빨간줄이 있어야하는데 지금 보여준 패스는 그냥 빨간줄이 없는 컴컴한 흑백 사진같은 그림만 보였을뿐이다.

 이거는 완전히 가짜다

이 처녀 차장 아주 가짜 페스포드 무임승차 군인 뽄때를 보여줘야 한다는식으로 빨리 보여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승객들은 모두 화를내고 한마디씩 한다.

"아 이 씨끄럽다. 그 군인 양반 이차를 혼자 대절했나.? 시끄러워 죽겠네."

"그 군인 양반 돈없으면 차 타지 말지 에잇 참." 등 등

 

이때야 내가 점 잖게 패스포드를 끄집어 내여 차장 눈앞에 똑 바로 펼쳐 보인다.

 

그 패스포드 증명서가 아닌 프르노 사진을 보는 순간 차장이 너무 기가 막히고 놀라서 하얗게 지려버린 얼굴로 숨을 콱 죽인다.

삽시간에 뻐스안은 너무 조용하다.

이 처녀 차장은 너무도 분해서인지 회색같은 얼굴로 파르르 떨기 시작한다,

숫체 얼굴이 푸르락 불그락 한다.

 

그렇다고 그시대의 처녀가 이 그림을 사람들 앞에서 설명 할 수는 없고, (그 시대의 차장 처녀들은 대개 18세부터 23세정도 나이를 먹은 처녀들이었다.)

이 페스포드가 어떤것인지 모르는 즉 내용을 모르는 손님들은 그렇게 큰소리 치며 의기 양양 하든 차장이 페스포드 보는 순간에 짹 소리 못하고 그 군인 앞에서 발 발 떠는 것을 보고 앞에 버티고선 허름한 군인이 무슨 큰 높은 대단한 양반인가 보다라고 생각되였는지 모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하다.……………

 

앞에서 계속 빽미러를 훔쳐보든 운전수 아저씨는 영문을 모른체 왜 그래?

왜 그래? 를 연발 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렇게 큰소리치든 차장이 짹 소리 못하는것을 보고 영문을 몰라서 궁금해서 묻기만 한다.

드디여 내가 내려야하는 목적지 오류동에 도착 했다.

 

천연스럽게 내리면서 이를 뿌득 뿌득 갈면서 째려보는 차장의 등을 두드려 준다.

“ 야, 수고 했다 잘가라 응” 하고 내린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차장이 내 뒷 통수에다 대고 울부짓는다.

“야 이 강패 같은 새끼들아...

우리는 멀리 살아지는 뻐스 번호를 적어 둔다.

다음 토요일날 작전을 위해서………………

 

토요일 외출 시간만되면 우리 동기생들이 꾸역 꾸역 뻐스 정류장으로 모인다.

 또한 토요일 오후만되면 오류동 뻐스 정유장 삼거리는 구경 나온 애들과 어른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다.우리 특수 부대원들이 가는곳에는 흥분과 스릴이 항상 딸아 다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테레비도 없을 시대이고보니  볼꺼리가 전연 없든 시대 였다.

 

우리는 한주간 동안 우리를 뒷통수에대고 욕했든 뻐스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당시 인천 서울간의 국도는(고속도로 생기기전) 이길 하나 밖에 없었기에 토요일 날만 되면 소사에 있는 뻐스 정유장까지 오면 이미 서울 영등포가는 손님으로 뻐스는 만원 상태이다.

그런데도 욕심쟁이 버스 운전수들은 또 오류동에서 차를 세우고 짐짝 처럼 마구 태운다.

콩나물 시루도 보통 콩나물 시루 뻐스가 아니다.

 

밀어 넣고 또 밀어 넣어서 앞 문을 닫을수 없다.

이때 차장이 메여 달리면서

"오라잇" 하면서  신호를 주는것과 동시에 차장이 문에 메달린 손님들을 껴 않으면서 차장도 겨우 메여 달린다.

이때 운전수가 차를 살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핸들을 홱 반대로 꺾는 순간 확 사람들이 안으로 쏠리고 그 순간 찰칵 문을 닿는다.

이것이 만원 뻐스 운전사와 차장 아가씨들의 술책이다.

 

우리는 이허점을 착안해 낸것이다.

그당시 차장들의 복장은 모두 치마를 입었다

후랫바라고 해서 미니보다 좀 긴 검정 주름치마를 입었고 신은 하나같이 모두 운동화를 꺾어 신고 다녔다.

 

“오라잇” 신호와 동시에 살 살 차가 움직이면 우리 동료 한놈이 차장을 딸아가면서 문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겨우 문짝에 메여달려서 출발하는 처녀 차장의 치마를 두손으로 확 들친다,

물론 삼각 X즈 바람이다.

차장은 비명을 지른다.

아고 아고……손을 놓으면 차에서 떨어져 죽는다.

그래도 차에서는 떨어지기 때문에 손은 놓을수가 없다.

꼼작 없이 당한다.

그러나 또 한놈은 딸아가면서 X즈를 확 내린다.

또 한놈이 뛰여가면서 손바닥으로 차장의 볼기를 탁 친다.

그순간 찰칵 문이 닫기고 차는 계속 서울로 서울로…….. 달린다.

구경꾼들이 신나서 박수를 친다.

 

삽시간에 이소문은 경,인간 장거리 뻐스 터미날로 전달되였다.

오류동 깡패 중대를 조심하라는 소문이 소문을 낳아서 퍼진다.

그로부터 차비는커녕 우리 정보인들이 타기만 하면 계급장 없으면 무조건 상사님이시다.

아니면 오빠가 되였다.

"이리 오세요 상사님."

"여기 앉으세요 오빠."

애교를 떨면서 인사성이 얼마나 밝아 졌는지,……..

 

그러나 타군들이 차비 때문에 시비가 붙어 누이동생 차장 속 썩히면 그것은 오류동

오빠들의 몫이였다.

 

기분 좋게 다 해결해 주었다.

오류동 멋쟁이 오빠들에게 홀딱 반해 버렸든 경인간 뻐스 차장 아가씨들

그러기에 뻐스에 올라타면 누이동생들이 때로는 양담배도 사주고 때로는 용돈 까지 풍성하게 챙겨 주든 그 시절........

하기사 그돈이 모두 삥땅 뜯은 돈이 였겠지마는.................

우리 오류동 특수 부대 요원들은 차장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신세들이 되였다.

 

그때 그 차장 누이동생들 지금 다 할머니들이 되였겠지....

 1.000만명이상이  실미도 영화를 관람 했다고 하니 영화 보면서 우리 패거리들 생각도 많이 했겠지..............

그 멋쟁이 오빠들 지금 무었을 하고 있을까 하고....... ?

그중에 제일 말썽 피우든 오빠가 지금은 목사가 되여 남미 페루땅에서 원주민 목사들을 상대로 재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하면 아마 기절 초풍을 할것이다.

이 이야기는 55년전 2325 특수부대의 무시 무시하고 한편 낭만적인 군대 생활 이야기 였습니다.

 

  • 유해종 2013.12.24 08:58:18 삭제
    대 선배님!
    목숨을 나라에 담보하면서도 공군의 패기를 살려주셨네요.역시
    진정한 군인은 공군....
    특히 전설적인 공군 특수정보부대의 신화 잘보았읍니다
  • 정재호 2011.08.01 07:04:42 삭제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오랫만에 소식 주시니 감사합니다.^^
  • 서만관 2011.07.29 10:06:39 삭제
    대선배님 글은 읽고 또 읽고 정말로 재미와 흥미 만점입니다.....건강하시죠?
  • 김경진 2011.07.26 23:59:56 삭제
    선배님 반갑습니다.
    남미 페루에서 선교 하시고 이렇게 글 까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라미라다 에서 김경진 올림.
  • 지영철 2011.07.26 15:20:03 삭제
    대선배님 오랫만에 오셨군요 존경합니다 항상건강하시길 할렐루랴..
  • 정병기 2011.07.26 15:15:57 삭제
    선배님 감사합니다...
    글 넘 잘읽고 갑니다...
  • 박인회 2011.07.26 17:21:31 삭제
    김선배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吳南七 2011.07.26 11:33:08 삭제
    김태원 선배님 건강하신지요..
    선배님 서울에 오셧을때뵙고서 오랫만에 선배님의 글을보니
    선배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수원에서 오남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