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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55년전 옛날 신병 교육은 어뗏을까?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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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2

저의 글에 뎃글로 인사를 전해 주신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이름만 봐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열심히 로카피스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55년전 옛날 병 33기생 들의 신병교육은 어뗐을까?

 

우리 병33기는 좀 특별나게 입대를 했습니다. 모두 그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 싸움깨나 하면서 땡땡이 쳤든가 아니면 운동선수네 합시고 으시데든 망나니든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머리는 비상한데 가난해서 대학 못간 수재들이 떠밀려서 입대를 한 것이 우리 동기생들이 였습니다.

뭐를 보고 아느냐고요?

대전 항공병학교에 입교하든날……. …..정말 가관이 였습니다. 짧은 머리카락 이제 갖 고등학교를 졸업해서인지 머리에 소똥도 안벗어진놈들이(20-21) 어깨를 추켜세운체 담배를 꼬나 물고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으시데든 그 모습.

수재 타잎의 멀쩡한 애들 어깨를 툭 툭 치면서야 임마 어느 학교 출신이여어...?

같은 나이 또래인대도 어떤 애들은 무서워서 아예 차렷자세로. X X 고등학교출신 입니닷

X끼 정신상태 좋네 얘들아 가자

똘마니 같은 놈들이.. ……… 몰려가는 꼴이랑

내 기억으로는 그때 부산 D고등학교 럭비 선수출신 페거리들 7명이 제일 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50명씩 배치되는 1중대 2구대에 그 패들이 속하게 되였고 나도 그틈에 끼였습니다. 중위 계급장을단 중대장님이 들어와서 훈시를 했습니다.

세상에서의 지혜나 계급, 그리고 학식은 이제부터 모두 백지다. 그리고 정직 해야한다.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다. 그러기에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산다. 오직 복종만 있을뿐이다. 국방부장관의 명령은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이고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은 …..이렇게 내려와서 소대장의 명령은…….. 곧 너희들중에서 선출되는 견습 소대장의 명령은 결국 국방부장관의 명령이다 그러기에 지금 이 시간 너희 훈련생중에 견습소대장을 뽑을려고한다. “알었나?” 우리는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 옛 알었습니다.”

자 너희들 중에 고등학교 다닐 때 학도 호국단단장 했든 사람 손들어봐라

슬금 슬금 5명이 손을 들었다. 앞으로 나와 정열해라, 또 호령을 했다. “다음은 운영위원장 했든 사람은 ?” 이번에는 8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다음 규율부장 했든 사람있나?” 학교 다닐 때 너무 말썽을 피우니까 규율부장 완장을 채워줘서 한학기 억지로 착한체 한 기억이나서 얼른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나를 비롯해서 15명이 손을 치켜 들었습니다.

중대장의 추상 같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 X식들아 방금 내가 말했지 여기 고등학교 호국단장, 운영위원장, 규율부장만 모집해 왔냐? 거짓말 하지말고 정직하라고 했잖아아, 너희들 정신 상태가 썩어 먹었어.

, 소대장빳다 가지고 와현역 상사가 소대장인데 빳다를 들고 왔습니다.

정열해견습 소대장 하겠다고 손들었든 28명이 오들 오들 떨면서 정열 했습니다. 무서워서 서로 뒷줄에 설려고야단들입니다. 그러나 나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아무리 군대지만 이럴수가 있나? 분명히 이것은 기합을 주기 위한 함정이다.

그럴바에는 멋지게 얻어 터지자.

한놈씩 나왔내가 용감하게 척척 걸어 나갔습니다.  열 다섯대씩 맞는다

옛 열다섯대 맞겠습니다.”

동시에 허리를 뒤로 빼고 상체를 굽히면서 팔을 올려서 뻗고 한대를 칠때마다 기합을 넣으면서하나, , 수 많은 별 빛이 내 눈 앞에 난무 하는가운데 열넷 열다섯. “

다 맞었습니다. 눈알이 튀여 나오는듯했습니다.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고 힘이 쫙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옆에서서 아픈 궁등이를 마구 비비고 있었습니다.

다음 나왔.. 아구구구어떤동기생은 어머니를 찾으며 울부짖었고……어떤동기생은 때굴 때굴 굴르고 어떤 어수룩한 동기생은 아이고 엄마요오오오……..나 죽소..하면서 때굴 때굴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 …….. 나는 웃어워서 내 아픈 것을 싹 잊어버리고 재미 있게 웃다가 기합이 다 끝났습니다.

정말 아비 규환이 였습니다. 하기사 평생 처음 맞어본 빳다 열 다섯대 였으니…. 맞는 사람들은 그렇다치고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섰는 앞에 불려 나오지 않았든 동기생들이 견습소대장하겠다고 거짓말하다가 빳다 맞는 처참한 모습을 보고 맞는 사람보다 더무서워서 오들 오들 떠는 모습을 보는순간 그철없는 신병들이 더욱 불상해 보였습니다.

우리 기합은 그기서 끝나지 않고 항공병학교 넓은 활주로 연병장을 한바퀴 돌아 오라는것입니다.

여기서 10등까지를 뽑고 나머지는 또 빳다 다섯대씩 맞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여서 4등을 했습니다. 10등까지 앞에 세워놓고 구령을 부르는

 테스트를 한다는것입니다.

내가 네번쩨 차레가 되여 큰 소리로 구령을 불렀지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차려잇” “열중 쉬여으

그런데 중대장님께서됐어 결정되였어더 해볼 필요 없어너 이름이 뭐야” “예 훈련병 김태원

자 이제부터 잘 들어둬라 훈련병 김태원이의 명령은 곧 공군총참모장의 명령이닷 알었나?” 일제히하고 헤여 졌으나 높은분 들이 방을 나가고 난뒤에 내가 집합을 시켜 봤드니 통 말을 들어주지를 않는다.

특히 부산 D고등학교 럭비 선수 패들이…………

차렷 하면 열중 쉬여하고, 열중 쉬엿하면 차렷하고, 모든 것을 반대로 한다. 능글 능글 비웃으면서……

우리 구대에는 경북 SS 고등학교 출신 A 라는 덩치 좋은 전 복싱선수 출신 하나가 썪여 있었다.

나는 그를 구내 식당으로 다리고 갔으며 꼬깃 꼬깃 꿍쳐 뒀든 비상금을 털어서 소주 한병 오징어 한 마리를 사서 나누어 마시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신병훈련 받는동안 덜 트지고 편하게 나가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너가 조금전에 보다 싶이 D고등학교출신 애들이 저 모양이니 나 혼자서는 불가능할 것 갔다. 너 날좀 도와 다오…….

그 대신 사역병과 식사당번은 면제 해 주마.  A가 말합니다. 나는 말재주는 없다  그대신 주먹은 자신 있는데….

바로 그거다, 조금 이따가 집합 시켜 놓고 차려, 열중 쉬여를 몇번 하다가 삐닥하게 나오는 놈 한놈을 불러 낼 테니 나오면 너는 무조건 한방에 때려 눞혀야 한다.

그런것이라면 염려 하지말어라.

합의가 되였습니다. 들어오자 말자 우리 구대원들을 집합 시켰습니다. 그리고 내 옆에 A를 불러 내여 세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가 또 그패들이 말썽을 일으킵니다.  으슬렁 으슬렁 내가 차렷하면 열중 쉬엿하고……. 그중에 제일 삐딱하게 구는 놈을 불러 냈습니다. 

. 그랬드니 드디여 한판 붓자는식으로 폼을 잡고 나와서 내 얼굴 앞에 바싹 다가 서면서

 나오라는거야………? 하면서 얼굴을 내 코 앞에 들이 미는 것이 였습니다.

그 순간에 옆에 섰든 A의 오른 펀치가 앞에 놈의 아구를 돌렸니다.

펑 하면서 한방에 쓸어졌습니다,

삽시간에 분위가 살벌 해졌습니다. 

내가 그패들 중에 두번쩨 까불든 한놈을 시켜서야 임마! 너 빨리가서 바케즈에 물 떠와서 끼 얹어

모두들의 자세가 달라 졌습니다. 차렷 열중 쉬엿………차렷 열중 쉬엿잘들으라 앞으로 까불면 이꼴이 된다. 우리 구대의 평화를 위해서 할수 없다. 그대신 말만 잘 들으면 빳다 한대도 안 맞고 수료 할수 있다. 내가 책임 진다.” 돈 그둬라 꼬깃 꼬깃 꿍처 놨든 것 끄집어 내란 말이야. 이돈은 우리구대 활동비로 쓴다.

이렇게 해서 웃 어른 챙기고 이따금씩 빳다 맞을때는 구대원 50명을 세워놓고 내가 앞에 나가서 "저의 통솔 부족입니다."

저를 때려 주십시오해서 구대원이 다 보는 앞에서 대표로 열다섯대씩을 그뜬히 맞고 얻어 트진 매 값으로 또 활동비 자금 거두고………….

그 심한 기합 속에서 나만 열 다섯대씩 몇번 맞었지 우리 구대원들은 빳다 한대 안 맞고 신병교육을 끝내게 되였습니다. 

드디여 내일은 수료식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수료식과 동시에 배속을 받는 날입니다. 그러기에 정들었든 훈련병들이 회포를 푸는 오늘 저녁 신병 송별회는 더욱 뜻 있는 날입니다.

대전의 유명한 동동주 술통이 마구 훈련소로 실려 왔습니다. 우리는 구대원들 모두 얼큰하게 취했습니다. 혀 꼬브라진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 옵니다. 사발띠기 술잔이 여기 저기서 나에게 몰려 옵니다.

태원아 수고했다 니 때문에 빳다 한대도 안 맞고 훈련 끝 마쳤다. 고맙다 내 술한잔 받아라.

그래 고맙다 자 마시자.. 이런식으로 구()대원들의 술잔을 비우다 보니 그들에게는 한잔씩 이지마는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술잔입니다.

나는 취해서 정신이 오락 가락하는 상태인데 …….주먹으로 나를 도와 줬든 A가 술사발을 들고와서 인사를 한다.

야 태원아 니 내 술 한잔 마셔라.

그래 그래 고맙다 A야 수고 많었다 하면서 술잔을 드리키고 빈잔을 A에게 건네 주는 순간 느닷없이

너 이 X끼 나를 그동안 이용해 먹었지술김인대도 나는 너무 억을했다.

나는 손을 저어면서 아니야 그건 오해야 하는순간별이 몇 개 보이는 것 같엤는데 A의 펀치 한방에 나가 떨어졌으며 깊은 잠에 빠져 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몽롱하게 정신이 드는데 울면서 기합을 주는 우리 소대장의 음성이 들립니다. 너희들이 그럴수 있느냐 견습소대장이 얼마나 너희들 때문에 대표로 혼자 맞아가면서 일을 열심히 했나, 그런데 너희들이 이렇게 끝을 내여서야 되겠나? ………

몽롱한 정신 가운데 마즈막 상황이 떠 오릅니다. 내 입술쪽이 아프고 이싱하게 무지근 합니다. 손으로 만저보니 입술이 부어서 당나발이 되여 버렸습니다.

입을 꼭 물고 숨을 크게 쉬였드니 입속에 바람이 술술 상처 사이로 새여 나올 정도로 완전히 입언저리가 빵쿠 나도록 터졌습니다.

아직 술이 덜깨서 마취 상태여서인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으나 A 그가 너무 괘씸 했습니다.

벌떡 일어 나면서 내무반에 있는 유리 병 두개를 깨여 들었습니다. (내무반 막사가 새것이기 때문에 마루 바닥을 청소하느라고 비치해둔) 

 A X끼야, 당장 나와 죽여버릴끼다.”

비틀그리면서 설치니 집합해서 훈시를하든 소대장이나 훈시를 듣고 있든 소대원 모두 다 도망을 나가 버렸습니다. 결국 나혼자서 설치다가 잠에 떨어지고 말었습니다.

이틋날 아침 A는 술김에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용서를 빌고 내 입에 밥을 떡먹이고 소대원들이 몰려와서 위로하고………….

화가 났지마는 술김에 실수 한 것을 어덯게 합니까?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나를 때린 A가 나와 같은 오류동 정보학교에 배속된것입니다. 

33기 전체에서 뽑힌 정보 6기생들중에는  별놈들이 다 있었습니다.

A는 술김에 그런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 놓고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면서 완전히 내 당번처럼 밥 갖다주고 심부름하고 보디가드 노릇도하고 ……….

드디여 정보학교 6기생(30) 입소식과 더불어 또 견습 소대장을 뽑는데 이제는 A

(복싱 선수라는 것이 알려저 있었음)내 손을 번쩍 치켜들고야 너그들 소대장 태원이시켜..빨리 빨리 이X끼들 손 안들어?

나는 싫다고 하는대도 한사코 100%손을 들게해서 또 소대장이 되고 말았읍니다.

그는 정보학교를 나와서 다른 부대 정보 계통으로 갔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헌병특기로 바뀌여서 근무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지금으로부터 55년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33기 2구대 동기생들 무척 보고 싶습니다.

  • 유해종 2013.12.24 09:10:38 삭제
    대 선배님 생생한 글 잘읽었어요.
    55년전 그당시 고등학교 졸업이면 현재 하버드대학 유학해 졸업한 정도로
    많이 배우신 것같아 공군에서 특채?했을거예요.
    그때나 지금이나
    공군은 아무나 못들어와요.
    병 342기와 연병장동기 부사관118기 랍니다

  • 박동일 2012.02.28 21:34:59 삭제
    까마득히 오래전의 일인데도.. 눈앞에 그려집니다. 선배님 잘 보았습니다. 필승!
  • 박치룡 2011.10.12 21:31:40 삭제
    선배님은 공군의 산 증인이십니다.
  • 도기환 2011.10.06 10:41:27 삭제
    목사님 건강하시지요???
    전에 저희쪽에서 확인하던건 심의위원회에서 계속 가지고만 있네요.
    담당 시켜서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 임경찬 2011.09.26 16:14:26 삭제
    목사님 건강히잘계시죠 ?
    목사님 항상 하나님의 축복이 ....
  • 이재인 2011.09.20 07:10:08 삭제
    대 선배님의 귀중한 경험을 감사히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 이재현 2011.08.22 23:09:15 삭제
    대선배님 그때는 껄렁패들이 주로공군을 장악했었나요,, 참!
    격세지감이있네요~~ 그당시는, 신사공군이아닌 그런,,, 아! 아!
    죄송,지송, 다음에 연제하실 소설은 아름답고 보람있는 공군상으로
    남을법한 선배님존중 할수있도록 아름다운 소설로 추려서올려주세여,,,
  • 권창겸 2011.08.19 19:30:13 삭제
    캬......저말 오래된 역사책한권을 읽는것같습니다...잘읽었습니다 선배님...^^
  • 서만관 2011.08.02 19:19:31 삭제
    그때 당시는 살벌했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읽고 있으니 용서하세요~~~건강하시고요~~~
  • 김현철 2011.08.02 10:02:40 삭제
    저희때와는 많이 다른 힘든 훈련 시절..
    선배님..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