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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미군부대에서 영화"스트립"을 보고 나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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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벌써 오래전 군대 시절 이야기 네요.

사병으로 서산에 있는 싸이트를 갔다가 오산 bx를 경유 하여 제주도에서 제대를 하였지요.

그렇게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여 이렇게 3번의 전출을 가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닌것을 제대를 하고 나서야 알았답니다.

오산에 근무를 할때는 매주 금요일 점심 시간이면 싸이렌이 울리곤 하였답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주40시간제가 도입이 됨에 따라서 거의 모두가 주5일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금요일 점심 시간만 되면 싸이렌이 울리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 답니다.

 

근데 당시 입대 동기생중에 미군과 같이 근무를 하는 동기가 있었는데 토요일날 밤을 이용 하여 미군 부대에 "R"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의가 왔지요.

때문에 암달러상을 통하여 달러로 환전을 하였고 미군 부대로 영화를 보러 갔네요.

그때 당시만 해도 R영화는 진한 영화이고 그리고 제목이 "스트립"이나까 아주 재미 있는 영화 인줄 알았지요.

하지만 영화 시간이 4시간이(오리지날 영화라서 길었음) 지나도 진한 장면을 별로 나오지를 않았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트립"(STRIP)인줄 알았는데 발음만 그렇고 실제 영어 스펠링은 "STRIPE"(줄무늬)의 뜻을 가지고 있었지요.

영어를 제대로 알아 듣지는 못하였지만 영화의 내용은 남자가 한여자를 납치를 하여 가둔후에  배를 몹시 고프게 해놓고 죽지 않을 만큼 음식을 조금씩 주면서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그런 영화 였답니다.

근데 나중에는 이여자가 석방이 되어 그남자에게 복수를 하는데 자신과 똑같이 굶주린 상태를 만들어 놓고 죽지 않은 만큼 음식을 주면서 자위 행위를 시키곤 하였지요.

결국 이여자는 남자와 여자가 성욕을 비롯한 생리적인 욕구가  똑같지가 않다는 결론을 맺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고 말았지요.

 

이렇게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까 밖에 헌병대가 출동하여 국내 병사가 있는지를 지키고 있었답니다.

만약 잡히면 부대 영창인 군기 교육대를 가야만 했지요.

때문에 36계 줄행랑을 쳐서 숙소인 부대로 돌아 왔답니다.

다행히 BX는 혼자 점호도 없이 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무사히 잠을 잘 수 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제주도로 전출를 가는 제대 6개월전까지 미군 부대에 토요일에 영화를 보러 가는 횟수는 점점 늘어만 가곤 하였답니다.

지금이야 웬만한 애로 영화는 상반신 정도는 노출이 되곤 했지만 당시에는 검열이 심하여 그런 미군 부대를 가야만 그런 영화를 볼 수 가 있었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군 부대안의 술집을 밤에 일정 시간만 되면 "스트립쇼"를 벌이곤 하였는데 국내 병사들은 철저히 내보곤 했기 때문에 재대를 할때까지 그런 모습을 보질 못하고 소문만 들었답니다.

당시에 우리가 약소 국가 이기 때문에 미군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이렇게 양공주도 있고 그런 스트립쇼를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잠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답니다.

그런가 하면 BX안에는 새책방도 한개가 있었는데 밤에 야심한 시간에 몰래 파는 책을 꺼내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곤 하였지요.

때문에 당시 김홍신의 인간 시장을 1편부터 끝편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도 난답니다.

지금은 한달에 한권의 소설을 읽기도 어렵고 겨우 좋은 생각고 행복한 동행만 매월 정기 구독을 하여 읽고 있답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신경숙님이 쓴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으로 나왔다고 해서 예약을 하였답니다.

아내와 같이 갈려고요~~

근데 이름 있는 탤런트가 나오기 때문인지 연극 비용이 매우 비싼 편이네요~~

세종 문화 회관에서 이번 1월29일 부터 하나 봅니다.

책을 구입한 사람은 25%를 할인을 해준다고 하여 아내는 그렇게 예매를 하였고 자신은 5급 간장애인 이라서 50% 할인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간이식후에는 흥행된 영화나 연극 같은 것을 보면서 문화 생활을 하곤 한답니다.

***************끝*********

  • 위종훈 2010.05.21 16:25:13 삭제
    아30단 출신이군요 30방공 관제단 근무한다고 하면 알아주든때도 잇엇어요
  • 조철상 2010.02.25 17:57:10 삭제
    선배님 좋은글 잘읽고갑니다.항시 건강과 더불어 주님안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조형연 2010.01.28 11:37:03 삭제
    항상 재미있는 글을 쓰는 후배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보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또 자매님께서도 훌륭한 일을 하셨네요.
    평화를 빕니다.
2009.11.04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