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18전대 헌병대 생활을 마무리 하며...
박**
|Views 574
|2009.08.22
열 번째 올리는 군대시절의 추억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추억들은 못 올리고 크고 작은 나쁜 추억들만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안 좋은 추억 “조장 외박 비 약탈 사건” 을 마지막 추억으로 올리겠습니다.
내가 18비에 전속 1년 정도까지는 경비근무는 신병 훈련을 마친 이병들이 2~3개월 정도 경비업무를 마치고 다시 자대 배치를 받았지요.
이 사건은 내가 병장으로 막 진급 한 후 얼마 안 되어 보급대에 근무하는 김**상병으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김**상병이 ‘박병장님 처음 전속 와 김**병장한테 당한 일을 기억 합니까? 라고 물어오는 것이다. 자세한 기억은 안 나고 당시 헌병대 내무반 2일째 되는 날 노**병장 근무 조의 김**일병(경북 왜관 출신)이 밤 1시에 다른 특기 신병 9명과 나를 깨워 “내일 노조장님이 외박을 나가는데 각자 알아서 외박 비를 너 가 알아서 거두 어 오라“는 것이었다. 아마 지금 기억으로는 얼마를 거두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자우지간 조금 거둔 기억은 있었다. 이것까지는 생각난다고 하니 김상병이 이야기하기를 ‘그때 금액이 적다고 지금 장난 하냐? 라고 하며 제일 선임자인 나를 복부를 가격하여 내가 한방에 기절하였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몇 천원 다른 신병(훈련 마치고 경비를 서기 위하여 온 4~5개월 후배)들은 500원, 몇 천 원씩 이렇게 거둔 것이 8천원쯤 되었을 것이다.
나를 깨우기 위하여 물을 몇 양동이 붙고 한 후 30~40분쯤 후 깨어 낫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고나니 ‘아 그래서 그 이후는 기억이 안 나는 구나’ 라고 대답 후 곰곰이 생각하니 이런 일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 구 나 라고 생각하니 그 김일병이 개심하여 지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김병장을 볼 때면 한번 물을 먹일 생각을 하였다. 그렇다고 직접 그이야기를 하여 따 지울 수는 없고(솔직히 이 양반 사회에서 한 주먹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방법이라고는 외출, 외박, 휴가로 엿 먹일 생각을 하였다.
그 당시는 내가 휴가 계획 세우고 외박명부 결재도 알아서 처리하던 시절이라 몇 차례 골려 주게 되었다.
외박 명부에 김**일병 이름에 체크 포시를 하여 놓고 대장님이 대기하라고 하였다고 하면 자기가 대장님께 확인을 할 수도 없고 당 할 수박에, 몇 차례 써 먹고 휴가 때마다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에 계획은 잡아주고 휴가가기 10일 정도 되면 또 다시 연기하고 몇 차례 골탕을 멱 엿 더니 하루는 나에게 따지는 것이다.
너 가 날 일부러 엿 먹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하면 아니 내가 왜 김병장을 엿 먹여요.
대장님께서 김병장님이 근무 잘하고 하니 특별하게 필요하여 지시 한 것이지 ~~
적당히 핑계 대니 야 그러지 말고 술 한 잔 하자며 나를 회유할러고 한다.
김병장님 내가 왜 김병장님 술을 먹어요.
김병장이 나에게 술 사줄 이유 있나요.
몇 차례 밀고 당기다가 옛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김병장 지금 당장 사과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그냥 안 있겠소.
지금까지 신병들 오면 몇 차례 돈을 갈취하였소?
지금 당장 헌병대에서 경비 근무한 병사들한테 물어 보면 금방 파악 할 것이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신병들한테 현금 갈취하면 크게 문제 삼을 것이요.
그이후로 자기가 잘못하였다는 사과를 받고 두 번 다시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 얼마 안 되어 경비 근무가 신병 훈련을 마친 신병이 안서고 각 대대에서 6개월 이상인가 된 병사들이 돌아가며 차출되어 두 달씩 헌병대 경비중대로 파견 나와 2개월씩 경비업무를 한 것으로 기억된다.
전역을 한 후 무역회사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군대에서 익힌 기안업무를 유용하게 써 먹게 되었다.
무슨 계획을 세우라는 위의 지시를 받고 기안을 하여 결재를 올리니 아니 어디서 기안업무를 배웠는가? 라고 놀라 워 하는 것이다.
예 공군에 복무 할 때 행정계에서 기안 등 품의서 작성 업무를 배웠습니다. 라고 답하니 야 군대 잘 다녀왔다며 이후로는 다른 업무 등 결재 받을 때 마다 수월이 싸인 해 주시는 것이다.
남 들은 군에서 3년 썩는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공군에 잘 지원하였다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서울에서 78년 초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얼마 안 되어 강릉 헌병대 출신 선 후배가 모임(모임 명칭; 강헌회)을 결성 지금까지 15명 정도의 회원으로 1년에 4회씩 부부 동반 모임을 갖고 있다.
열번에 걸처 내가 격은 이야기를 올리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안 좋은 추억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좋은 추억들은 잘 기억나지 안는다.
내가 격은 나쁜 추억들은 현 군대 생활하는 후배들은 경험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며, 재미 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신 선, 후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계절에 건강들 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