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다시 돌아본 훈련소 시절의 추억

박**

Views 410

2009.08.01

 

두서없이 쓰다 보니 앞뒤로 순서가 안 맞더라도 양해를 바랍니다.

미처 다하지 못한 신병 훈련소 생활부터 다시 적어 볼까합니다.

처음 입소하며 사복으로 1주일 가랑 지낼 때 다시 신체검사와 시험을 보고 최종 선발하는 것은 누구나 다 격은 일이고,  시골에서 생활한 나로서는 너무 나 배가고파 옆 동료가 남긴 밥을 남김없이 먹은 추억.

 

아마 입소 보름 후면 군사우편을 두통씩 쓴 것으로 기억 데는데 제일먼저 고향의 부모님께 쓴 “ 부모님 전상서” 와 애인에게 쓴 편지 일 것이다.

고 1때부터 살긴 여자 친구에게 매주 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는 것이다.

입대하기 전까지 약속하기로는 절대로 자기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두 손 걸고 약속하였건만 매번 답장이 안 오니 정말 미칠 것만 갖았다.

 

그 당시는 전화도 귀한 시절, 방법이라고는 편지 밖에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수료하는 날 우리구대 전 동료들은 다 부모, 형제와 애인이 면회를 왔는데 나만이 최종적으로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은 것이다.

 

 울진에서 대전까지 면회를 오르면 서울이나, 대구를 지나와야 하기 때문에 오는 데만 1박 2일이 걸려 마지막 편지에 일부러 면회 오시질 마시라고 편지하였으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막상 나 혼자 면회를 안와 홀로있으니 처량한 마음이다.  그때 백 남제 내무반장님께서 나에게와 어디 같이 가 밥이라도 먹자고 하는 순간 옆 동기가 나를 자기 부모님께 데리고 가 인사를 시키는 것이다. (그 동기의 이름이 생각 안나 너무 미안하다, 아직도 얼굴은 아련하게 기억되는데.... )

갈비와 떡, 닭튀김 등 맛난 음식을 잘 먹었으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 동기를 어디서 우연히 만날 수 있다면 밥이라도 한번 대접하여야 할 터인데.... 아마 서울 하늘 아래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 뭍 턴 그 여인을 몇 년 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옛 추억으로 그 당시 몇 번 편지를 보냈으나 왜 답장이 없었는가를 물어 보니 헤어진 후 직장 관계로 다른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본가에 1주일에 한 번씩 같으나 부모님께서 전하여 주지 않은 것이다.

자기는 내가 마음 변하여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 하였다나

.... 이제와 돌아가신 그녀의 부모님께 확인 할 방법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지난 추억이 되고 말았다.  지금 같으면 휴대폰이라도 있어 좋았을 텐데....


이미 그녀도 중년의 여인으로 변하여 며느리를 볼 나이가 아닌가.

지금은 그냥 좋은 친구로 가끔씩 만나고 있을 뿐이다.

나의 자식도 벌써 군을 다녀와 서른 살 이나 먹어 며느리를 보아야 할 처지니. 

 




  • 김현경 2010.02.22 10:45:16 삭제

    재미있는 이야기 이내요....
  • 황명학 2009.12.17 14:24:20 삭제
    훈련소시절 제일 생각나는 음식이 닭볶음이였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맛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ㅎㅎ
  • 정재호 2009.08.18 18:41:56 삭제
    일주일만에 화장실 가서
    인고의 노력끝에 생산된것이 염소 거시기...웩~!!!
  • 윤석오 2009.08.17 11:15:45 삭제
    그렇습니다~~저도 시골 출신 이지만 서울에서 생활을 한 사름들은 훈련소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반하여 우리 시골 출신들은 밥이 먹을 시간이 없어서 못먹었답니다.때문에 저도 훈련을 받을때 옆에 동료가 남긴 밥을 몰래 먹곤 하였답니다.그러나가 걸려서 얻어 맞기도 했지만요~~
  • 박선규 2009.08.12 18:59:32 삭제
    잘 읽었습니다. 훈련소 생활 새롭네요
    건강 하시고 좋은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