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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화투 와 자전거 체인 사건
박**
|Views 343
|2009.07.30
먼저 선 . 후배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이글을 올리는 것이 절대로 회원님들의 화합을 해치려고 쓰는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천명 드립니다.
33여년이 지난 추억과 또 다시 군 사회에서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들추어 봄니다.
18전비에 전입와 격은 추억담을 더 생각하여 보면 앞 지면에서 잠간 언급한
KAL 체크 시 격은 이야기를 적어 볼까한다.
다른 부대에서는 없는 헌병대의 업무가 될 것이다.
그러니 1968년 강릉에서 대한항공기가 북한에 납치된 사건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릉비행장에서 이룩한 비행기가 북한에 납치된 이후 보안업무가 많이 강화 되었으며, 당시 대한항공이 공군 부대 내에 주기장이 있어 손님들을 태운 대한항공버스가 정문에 도착하면 주로 헌병신참 2명이 차내에 올라가 검문검색과 부대 내 운행 시 안내와 혹시 불미스러운 일들을 예방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차가 정문에 도착하면 헌병 2명이 탑승 “필승 잠시 안전을 위하여
검문검색을 하겠습니다. 또 부대 내에서는 보안상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협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인사한 후 제일 먼저 버스안의 커튼을 내려 부대안의 정경이 보이질 않게 하며 개인 화물 (주로 가방; 총기를 확인하고자)을 검색하는데 문제가 강릉사회에서 비행기를 이용할 정도이면 행세깨나 하는 분들이라 잠간 비위를 상하게 하면 2~3일후 위에서 근무 헌병이 불친절 하다고 항의가 오면 당일 KAL체크 병사는 골로 가는 것이다.
검문을 하라면서 가방도 못 열게 하며 감각적으로 하라고 하니, 어떻게 하여야 감각적으로 잘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차가 부대 안으로 출발하면 LMG를 장착한 기동타격대 (5분 대기조)가 뒤를 따른다. 하루는 여성가수 바니걸스 두 명이 공항청사에 도착 한 후 카메라를
꺼 내어 부대를 배경으로 여기 저기 깡충깡충 뛰면서 열심히 찍어 대는 것이다.
군부대 내에서는 촬영을 금한다고 분명히 안내하였으나 열심히 찍으니 카메라를 압수하여 찍은 필름을 뺄 수밖에 없다.
아마 동생 분으로 기억되는데 필름을 뺏어 짝 빼버리니 전에 찍은 것도 다 타버리고 말았다. 날 리가 난 것이다. 왜 부대에서 찍은 것만 빼지 설악산에서 찍은 것도 다 못쓰게 만들었다며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방법이 없는 걸 어떡해.....
이 아가씨들 다음날 본부에 항의를 하였나 보다. 조회 시간에 며 칠 날 KAL 체크 한사람 누군가고 손들란다.
자초지정을 예기하니 근무 잘하였다고 칭찬을 한다. 이제 50세가 넘었을 바니걸스 두 분께 죄송하게 되었음을 사과드린다.
행정계 신참 생활로 다시 추억하여 보면 **중사 화투짝 사건과 **중사 자전거 체인 구타사건이다.
한 마디로 필승 공군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화투사건은 어느 중사님의 이야기로 이분은 부대에 출근하면 업무는 볼 생각도 안하고 책상 서랍에 화투를 두고 시간만 나면 쪼는 연습이다. 매일 퇴근 후 놀음만 하는지 출근만 하면 연습을 반복하니 결재 받기도 민망하고 그 마저도 자기 싸인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이렇게 하라고 한다.
한편으로 편하지만 대장님으로부터 조금만 지적 받으면 왜 자기한테 보고하지 않았나 라며 눈을 부릅떠 고 질책이니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할 런지 대책이 안 선다.
어느 날 하루 사무실 뒤 화장실(영외자용 과 영내자용 이 있다) 급히 달려간
*일병 엄청 급하였는지 노크도 없이 영외자용 화장실을 벌컥 열어 재끼니 화장실에서 화투 쪼루기 연습을 하던 ** 중사님 놀라 서 일어서며 화투를 한 장 변기 안(헌병대 화장실은 재래 식 임)에 빳 드리고 말았다. (나중에 보니 팔 광이 보였슴) 성질이 난 ** 중사 양반 즉시 집합하란다.
겁 대가리 없이 노크도 안하고 영외자 화장실을 연다고 쪼인드를 한방 먹인다.
가끔 군대 추억을 그리다 보면 절로 웃음이나온다.
**중사님 지금은 점 200원 친선 고스톱 (판돈 5만원이하) 이상이면 상습 꾼에 해당되어 콩밥 먹습니다. **중사님 지금 건강하시지요?????
또 한건을 소개하자면 앞에서 예고 한데로 자전거 체인 구타 사건이다.
한마디로 미개인이나 할 짓거리가 아닌 가. 어찌 인간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인가. 이 사건은 무엇 때문 인지는 생각이 잘 안 나지만 하루는 또 다른 **중사님이 *일병과 나를 **계 사무실로 집합하란다.
한참 침을 튀겨가며 화를 내더니 책상 서랍에서 자전거 체인을 꺼내더니 *일병을 향하여 휘 두러는 것이다. 과연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다행이 둘은 잽싸게 튀고 말았다. 아무리 급주기 위하여 휘둘려도 정말 맞으면
어쩌라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는지.......
여러분들은 과연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믿고 싶지가 않다.
앞으로 우리 공군에서는 이런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하기야 현대 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즉시 부대장님께 신고할 사항이다.
혹시 공군 장병들이 이글을 본다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이성적으로
병사들을 돌보아 주길 바란다.
군대생활 3년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지나고 나면 결코 긴 세월이 아니다.
(다음은 못 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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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중 2011.07.31 05:09:27 삭제저희때랑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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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2010.04.17 07:59:21 삭제아련한 추억 속의 풍경이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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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2009.07.31 19:39:50 삭제정말 이런일이 있을수 잇습니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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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오 2009.07.31 14:18:24 삭제예전에는 그렇게 무식하게 구타를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그럴때는 "도망 가는게 장땡"이였고요~~재미 있는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