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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가을 부대대항 축구시합과 한 여인을 만나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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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5

 

   더디어 행정계장님으로 노 ** 중위님께서 오시고 여름이 되었다.  강릉 날씨는 갱장히 무더운 날씨로 토, 일요일에는 부대에서 동단(활주로 끝 쪽으로 바닷가를 지칭함.)에서 하계휴양을 실시하니 각 대대에서 장병들을 참여시키라는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다른 지역 부대는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근무인원과 취침 조, 오후 근무 조를 빼고 20여명 비번 조장 인솔하여 참여토록 조취 한 후 사무실에 홀로 잠깐 오수를 즐긴다.


  얼마 후 대장님께서 행정보조 병을 1명 지명하라고 하시니 저절로 신이난다.

그 당 시는 헌병특기에 G 가 붙는 경비특기가 있었는데 마침 서울 *명상고출신인 *일병 (단기하사를 지원 4년 복무)이 글씨도 잘 쓰고 너무 착하게 보여 *일병 (*일병은 얼마후 G 특기가 헌병특기로 흡수되며 ***로 전출하였으며 군 생활 계속 연락을 주 고 받았으며 전역 후에도, 지금도 연락하며 만나고 있슴.)을 지명하니 다음날부터 즉시 근무토록 조치를 하여주신다.  *일병이 업무를 척척 너무 잘하여 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이것도 나에게는 호사다마인지 얼마지 않아 *일병이 (물론 G 특기가 헌병특기로 흡수되며 한 명 있는 동기생도 제주도로 전출가고 다 전출 감) **도로 전출 가니 다시 바쁜 생활이 연속 되는 것이다.


  몇일 후에 새로 전 입 온 *주상고 출신 *일병 (주산이 9단으로 일본, 대만과 3국 주산대회에서 암산 부문 1등을 2년 하였다는 병사로 지금도 가끔 연락함) 이 글씨도 잘 쓰고 170여명의 대대병력의 월급 계산을 몇 십초에 계산하는 아주 유능한 신병을 보조요원으로 채용(?) 다시 업무를 맞기니 한결 수월하여 진다.


  별 탈 없이 시간은 흘려가고 가을이 닦아오니 부대 대항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동창생인 정일병(공군에 같이 지원한 동창생으로 앞에서 조금 언급함. 수원에서 강릉으로 나보다 두 달 면 저 전입. 통신대에 근무하며 이 친구는 강릉에서 매년 열리는 “율곡제” 서도부문에 8년간 장원한 붓글씨 너무 잘 써 부대 내에서 전대본부, 통신대, 헌병대, 보안대의 챠트를 전담하는 유능한 친구임.)이 통신대 축구선수(강릉출신들이 대체로 공을 잘차는 편임)로 출전하여 정비대와 시합 중 정비대 최모중사 에 다리를 차여 왼쪽 다리(무릎아래) 뼈가 완전히 산산 조각나는 대형 사고가 발생 한 것이다. 급히 *릉시내 병원으로 후송되어 입원한후 수차례 수술하여 근 6개월이나 지나 퇴원 부대 의무실에서 치료를 계속하게 되었다.

부대 의무대로 오고 부터는 나의 생활이 바빠지게 된다.

군부대이다 보니 보호자가 없어 화장실 갈 시간만 되면 전화가 온다.

‘종문아 나 화장실 간 다’ 라고 연락이 오면 200M를 달려가 휠체어에 실어

화장실에가 바지를 볏겨 변기에 안치기를 3개월, 나중에는 짜증이 나 ‘야 제발 빨리 나아 너 혼자 화장실 좀 다녀 봐라’ 어휴 짜증나 ~~

그래도 어쩌라 고교 동창생인 친구인걸, 이 친구 나보다 2개월 먼저 입대 대전에서 특기 교육 받을 때 구보 중 우연히 눈이 마저 친후 ‘12시 화장실’ 하면 12시 조금 지나 화장실에 팬티 바람으로 나가면 점호 빵 10개를 사와 나 먹으라고 주던 친구가 아닌가.  참 점호 빵 10개를 5분 내에 화장실 수돗물에 적셔 다 먹고 그날 밤 배탈이 나 혼나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다음에는 5개, 3개 몇 차례 열성을 갖고 화장실에서 만나 빵 먹은 생각을 하니, 멀 쩡한 내가 좀 더 고생하여야지 라고 생각을 다 잡아 먹는다.

이 친구는 군대생활을 근 1년 넘게 병상생활로 군 복무를 한 것이다.

 

정일병 때문에 의무대에 자주 다니다 보니 새로들어온 여간호사 (문관이 아닌 고용원으로 의무대에서 채용한 분)가 어딘가 눈에 익는 것이다.

여간호사도 내가 구면인 같다며 물어 본다.  고향이 어디냐, 어디서 근무 하였는가 등등  서로 물어 보다보니 용평스키장 의무실에서 근무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위에 형이 용평스키장 총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횡계에 집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형내 집에서 자취를 한 아가씨가 아닌가.

 

그 여인도 나를 보니 반가운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날 용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에 다소 황당스럽다.  난 특별히 용돈이 필요치 않았으며 또 그 정도의 안면으로 용돈을 얻어 쓸 처지도 아니고,  그절하니 그다음에는 포경 수술을 하여 주겠다는 것이다. 야 이 아가씨 맹냥 하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이거 머야 나의 거시기를 보고 싶은 것인가~~  아니요 군입대전 수술하였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이 아가씨도 약간 멋적은가 부다.

 이후 한달에 한번씩 헌병대 행정계에와 출입증 검사를 몇 번 받고는 그다음

부터는 보이질 않는다. (잠시 이야기가 빛나가게 되었슴)


어휴 정일병 이 인간 퇴원 후 나중에는 “율곡제” 참여 문제로 3일간 *영하여 애간장을 태우더니 제대 말년에는 여자 친구가 고무신 까 꾸러 신어 또 몇 일 *영하고 엄청 애간장을 태우던 친구였다.

그래도 군 생활 중 전역 3개월 남기고 열심히 공부하여 경기은행에 시험을 봐 당당히 합격하여 전역 후 막 바로 좋은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유능한 친구였다.


강릉은 가을이 아주 풍성한 부대이다.  가을 날 점심 식사 시간에 잘 삭 흰 감

두 개씩 일주일에 2, 3차례 줄 정도로 부대 내에 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그뿐이라 가을이며 부대 내에서 농사지은 기름 끼 철철 넘치는 쌀밥, 입안에 너 어 면 저절로 녹을 정도로 밥맛이 좋아 매월 생월자 파티 때는 매번 이름을 올려 인사처 *상사(또는 *중사)님께서는 ‘박병장 넌 지난 달 생일이 아니 언니?’ 라고 물어 보시면 ’네, 지 난 달에는 양력 생일이 고요, 오번 달은 음력 생일입니다.‘ 라고 능청을 떨며 열심히 먹는다. 허 허 이것 또한 행정계에 근무하는 특권일 것이다.

사무실요원은 반을 나누어 2주에 한번 씩 외박을 나가는데 외박을 안 나가면 **반에 가 염화칼숨 한 양동이 얻어 부대 외곽으로 나가면 웅덩이가 많아 조금 풀어 뿌리고 한잠 자고 나면 붕어, 가물치가 물 가로 나와 푸 덫 거린다. 몇 마리 잡아 주전자에 푹 익히면 ~~ 엿 추억이 내리를 스쳐간다.


그런데 겨울이 닥아 오니 강릉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한번 왔다 하면 1m, 주 말에 눈이 오다가 끝이면 이유 불문하고 휴가, 외박, 외출이

캔슬 된다.  특히 새벽 3~4시에 눈 끝이면  5분내 전 장병들이 눈 사역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 당시는 군용 내의가 까칠까칠하여 잘 입질 않고 멋을 부려, 눈만 끝이면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활주로의 바람은 정말 살을 에는 추위가 옴 몸을 얼게 만든다.

그려하니 눈 치우고 나면 온 몸이 얼얼하여 외박 나갈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눈 치운 날에는 돼지고기 국밥이 다른 날 보다 더 푸짐하게 고기 덩어리가 둥둥 떠 있다.

얼은 몸을 눅이기에는 돼지고기 국밥이 제일인 것 같다.


(다음에는 각종 사건 사고 와  방위병 입소이야기입니다.)

  • 홍석제 2009.07.29 15:26:25 삭제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다.........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내요......
  • 윤석오 2009.07.27 21:51:25 삭제
    이야기 잘읽고 갑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