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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이 전해준 기술로… 한미동맹이 K방산 성장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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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9
K2 전차. /연합뉴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총알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우리 방위산업이 ‘K방산’이라고 부를 만큼 성장한 것은 우리 군과
기업들의 노력도 컸지만, 북한과의 대치 속에서 탄탄하게 버텼던 한미 동맹이란 ‘네트워크’도 크게 작용했다. 때로는
미국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미국 기업이 중요한 핵심은 알려주지 않으려 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동맹이었기에
미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K방산의 주력 무기를 보면 그런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대표 격이 K2 전차다. 북한의 남침 때 전차 한 대 없던 우리 군은
1970년대 전차 개발을 본격화했다. 미국 방산 기업 제너럴다이내믹스 등이 1차 설계한 전차 K1을 국내에서 생산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가 결국 2008년 우리 고유 기술로 현대로템이 만든 첫 전차 K2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K방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자주포도 마찬가지다. 우리 군은 미국의 M109 자주포를 가져다 쓰다가, 1980년대부터
는 기술료를 주고 M109 자주포를 개량해 K-55라는 국산 자주포를 만들기 시작했다. 포신 등은 미국에서 수입해 오고
한국에서 만든 차체나 사격통제장치 등을 조립해 자주포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마찬가지로 이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에
기술력이 더해져 199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당시 삼성테크윈)의 K9 개발로 이어졌다.
고등 훈련기 T-50 역시 한미 동맹의 산물 중 하나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사실상 한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기 때문이다. T-50과 이를 기반으로 만든 훈련기 등을 해외에 수출해 올린
매출은 작년까지 10조원이 훌쩍 넘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출신 방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도 결국 방산이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핵심 기술은 잘 안 가르쳐
주려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그래도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우리가 동맹이었기
때문이었다”며 “우리 방위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미 동맹의 기여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