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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단독 공중급유로 호주 ‘피치블랙’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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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독자 무중단 페리 최초 임무 수행
대구기지서 출정식…결의 다져
F-15K·KC-330·C-130 참가
우수 작전수행능력 과시·군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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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단독 공중급유’로 5900여 ㎞를 약 7시간30분 동안 ‘논스톱’으로 날아가 호주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공중급유해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Ferry) 임무를 수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8월 2일까지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에 참가한다.
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를 필두로 한 우리 공군 전력은 호주, 미국 등 참가국 항공기와 함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공군은 8일 대구기지 격납고에서 구상모(준장) 11전투비행단장 주관으로 ‘2024 피치블랙’ 출정식을 열었다.
김원식(대령) 훈련단장 등 장병 100여 명은 출정식에서 임무 완수의 강한 의지를 다졌다. 김 단장은 “2024 피치블랙 참가로
우리 공군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하고 다양한 참가국과 군사협력을 증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출정식이 마무리되고 오전 10시께 육중한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시그너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맛비의 여파로 흐린 하늘이 펼쳐졌지만, KC-330은 먹구름을 뚫고 푸른 하늘로 날아올랐다.
훈련단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임무에 따라 나뉘어 다윈기지로 전개한다. 이륙한 KC-330에는 일부 본대 장병이 탑승했다. 올해 피치블랙에는 F-15K 6대와 KC-330 3대, C-130 수송기 3대, 1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F-15K는 10일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KC-330으로부터 5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비행 중단 없이 다윈기지에 바로 도착할
예정이다. 훈련 참가 전투조종사들은 무중단 페리 임무를 위한 사전훈련을 해 왔다. 장시간 체공훈련을 하고, 공중급유훈련도여러 차례 수행했다.
장거리 비행 출격을 앞두고 정비요원들도 전투기 점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훈련에 투입되는 F-15K의 막바지 정비에
나선 정비사 석민재 중사는 공중급유장치인 ARR(Aerial Refueling Receptacle)을 신중히 살폈다.
피치블랙 훈련단은 12일(현지시간) 훈련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현지 적응 비행 등 사전훈련을 거쳐 22일부터 본훈련에 돌입한다. 우리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그동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연합작전 지휘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올해 훈련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다국적 연합편대군의 임무를 계획·지휘·통제하는 MC(Mission Commander) 1회, 임무를 부여받고 팀을 이끄는 TL(Team Lead) 4회를 맡게 된다.
올해 피치블랙은 역대 최대 규모로 미 공군 F-22, 이탈리아 공군 F-35B, 프랑스 공군 라팔(Rafale), 인도 공군 SU-30MKI 등
16개국 130여 대의 항공기가 함께한다.
국산 전투기의 활약상도 기대할 만하다. 필리핀 공군의 FA-50PH가 올해 훈련에 최초 참가하면서다.
FA-50PH는 국산 전투기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전투기다. FA-50PH의 피치블랙 참가는
T-50 계열 항공기가 해외에 전개해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다.
피치블랙(Pitch Black)은?
1981년부터 호주왕립공군 주관으로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이다.
우리 공군은 2022년 19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로 최초 참가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 공군은 격년으로 한 해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한 해는 피치블랙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