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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생활중 BC-610 송신기 의 추억
권**
|Views 8165
|2022.01.22
이 송신기는 1940년경 미국의 Hallicrafter 사에서 제조되어 세계 2차 대전중에 군용송신기로
채택되어 대략 25,000대 이상이 생산되어 군용과 Ham 동호인 에게 인기있는 품목이었다
대략 제원은 송신관 250TH를사용하며 출력은 CW 400Watts,Voice 300 watts 주파수는 1.5에서
18MHZ로 우리나라에서는 군용은 물론이고 전쟁중에는 선박에 장착하여 해상 이동방송국으로
사용 되었고 전쟁 후에는 미군으로 부터 물려받아 KBS에서 각 지방 방송국에 예비 송신기로 도
사용 되었는데 공군에 입대후 통신전자학교의 훈련실습 과정중 야간에 대전방송국에 나가서
500 watts 백열전구를 dummy load 로 연결하고 tuning 실습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군에서는 통신실 과 송신소의 거리가 대략 500 Meter 정도 떨 어저 있는데 각각 송신방향과
주파수 길이에 맞는 dipole antenna 를 거미줄 처럼 늘여 놓고 송신기를 낮은 filament전압으로
예열 시켜 놓았다가 통신실과 연락하여 정해진 시간에 송신기를 정상 전압으로 만들어 통신을
하도록 하였는데 가끔 제시간에 통신이 되지 않거나 고장이라도 나는 날에는 호된 기압을
받았었고 -----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송신기 사양을 소개 하려는 것이 아니고 생각만 해도 앗찔 했던
추억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근무지가 김포 비행장 이었으니까 김포공항 control tower (그때는 control tower가 전쟁중 미군이
나무로 건설된 모양이 원두막처럼 높게 만들어 운영 하고 있었다) 장비실과 무선정비실과 지상 송신소 근무를
오가며 1년쯤 지났 을때 미 공군에서 운용하던 항로 표식 송신소의 운영을 한국 공군이 인수 하게 되어
몇 차례인가 선배들이 파견을 나갔고 마침내 나도 차례가 되어 8개월 정도 나가 있었는데 위치는 김포공항
활주로 끝에서 직선 거리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김포시 운양리 야산 으로 지금은 한강 신도시 건설로
바뿐 지역이다
자금은 항로를 VOR(항공기가 VOR 송신소 주파수를 맞추면 송신소 위치를 지시하고 현위치에서
송신까자의 거리가 비행기 조종석에 나타나며 해당 VOR 에 도착되면 거리 지시계계가 Zero 를 가리켜서
위치를 알게 되는데 VOR 과 VOR의 연결이 항로인 셈이다), 현재는 GPS 등 여러가지 장치로 잘 운영 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Radio becon 방식( 항공기에서 송신소의 주파수를 맞추어 놓으면 비행기 조종석 계기판에
송신소 의 위치를 계기 바늘이 지시 하계 되어 계속 비행을 해서 송신소 dipole antenna 상공을
지나가게 되면 지시계 바늘이 빙그르르 회전을 하는 것을 보고 도착 지점을 알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Radio becon 과 Radio becon의 연결이 항로인 셈이다, 여기에서는 거리가 나타나지 않음)
전투기에 는 VOR과 비슷한 "테칸"이라는 system을 사용하고 있음
군용기 와 민간 여객기가 공용으로 사용 하는 시기였는데 그곳의 송신 주파수는 1600KHZ후반
이며 사용 송신기는 BC-610, 송신CW 코드 K.O(kilo Oscar)를 24시간 송신 하는데 kye 방법은
둥근 원판 끝에 홈을 파서 원판의 중심을 저속motor로 회전 시키고 홈이 닿는 부분을 micro switch
가 on-off 되는 시차를 이용하여 CW morse code 를 만들었다
때는 1964년 9월로 기억 되는데 태풍이 무서운 속도로 한반도를 덮 처서 신문과 방송에 의하면
경남 사천에서 농촌의 외양간에 매어둔 황소가 돌풍에 휩쓸려 하늘 높이 솟아 올랐었다고 들 하는데
내가 근무하고 있던 송신소 내무반 monitor speaker 에서 갑작이 CW 송신음 이 갑작이 중단되어
무서운 바람을 무릅쓰고 송신실에 올라가 보니 비상용 발전기가 들어 있는 발전실 문짝이 무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져서 무선 송신기가 들어있는 건물에 날아들어 BC-610 groumd 접지선을
끊어 버렸다
이때 하늘을 보니 민간여객기 "캣세이퍼시픽"이 우리 송신소 방향으로 비행하여 오고 있는데
송신은 중단되고 이 제곧 비행기는 비행 금지구역(한강이북)으로 들어가 북한으로 들어갈 상황으로
온몸의 피가 꺼꾸로 솟고 얼굴은 백짓장 처럼 창백해 졌는데 마침 경험 많은 우리 파견 대장님 큰 소리로
야 빨리 고무장갑 가져와(항상 두툼한 검정색 미제 고무장갑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 장갑이 청소용
으로만 알고 있었음) 하는계 아닌가 얼른 같다 드렸더니 비행기만 보고 있으면서 야 인마 빨리 내손 에
끼워 하는계 아닌가 비행기는 벌써 한강의 중간 쯤 건너 가고있고, 이제 우리 모두 민간 항공기
월북 사건으로 책임을 물어 군 형무소로 가는가 했는데 우리 파견 대장님 양손에 장갑이 끼워지자
마자 잽 싸계 달려 나가서 끊어진 ground 접지 선 두쪽을 고무장갑 낀손으로 하나로 접촉시키자
CW morse code는 송신이 시작 되었고 비행중에 있는 "캣세이퍼시픽" 만을 쳐다보고 있는데
한강을 거의다 건너가던 "캣세이퍼시픽" 민항기는 갑작이 기수를 돌려 김포공항으로 착륙하고
난뒤 한 시간쯤 지나서 kimpo tower로 부터 무전연락, 한강변에 주둔한 대공 포대로 부터 연락이
"이번에 착륙한 민항기 비행루트가 좀 이상하다고 한다" 거기 무슨 일 없었느냐고?
이번 착륙한 캣세이퍼시픽"조종사에게 물어보니 한국에는 처음 왔다는 데 무슨 일 일까???
아닌데요 아무일 없는데요 하고 얼 버무렸지만 지금 생각만 해도 군대 생 활중 잊지못할
사건 중에 하나 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