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공군 사병 2명과 해병대 사병 6명간의 결투
김**
|Views 8642
|2014.03.18
공군병 270기로서 713통신대 소속인 나와 동기생 안영배는 1977. 12. 24. 오전 11시경에 1박 2일로 외출을 나온 상태에서 수원 시외버스터미널(당시 터미널 건물이 미완성단계에서 운영중이였슴)에 인접한 포장마차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소주 2병째를 마시고 있을 때 2명의 해병대원이 와서 술을 달라고 해서 나와 안영배는 각자 따라 마시던 소주잔에 소주를 따라 주었는데, 해병대원들은 약속이나 하였다는 듯이 딸자 말자 길바닥에 따라 붓고 다시 명령조로 술을 따르라고 말해서 우린 다시 소주를 따라 주었는데 해병대원들은 따라준 술을 마시지 않고 그대로 땅바닥에 쏟아 붓는 것이다. 이들은 죽을려고 만용을 부린것이다.
당시 괴력의 소유자인 안영배는 두명의 해병대원들에게 "뭣하는 짓거리야. 한번 붙어 보자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입고 있던 동코트를 벗어서 나에게 주고 옆에 있는 공터로 가자 싸움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그 주변에 있던 해병대원 4명이 합세하길래 나도 들고 있던 안영배의 동코트를 의자에 놓고 합세 하여 2대 6의 싸움판이 되었죠.
그런데, 기세 당당하게 싸움을 걸어 왔던 해병대 6명 중 5명은 바지 밑자락에 차고 있던 링까지 끌러 휘둘러 댔으나 안영배의 괴력에 당하지 못하고 x나게 쳐맞다가 줄행랑을 쳤고 그 중 1명은 안영배에게 잡혀서 x나게 쳐맞고 있을 때에 육군 헌병들이 와서 우린 해병대 1명과 함께 수원역에 있는 TMO로 끌려 갔는데, 당시 TMO 당직인 육군 장교가 우리 일행을 연행한 헌병대원들로부터 싸움이 발생한 경위 등에 관하여 보고를 받고 나와 안영배를 당직사령실로 데리고 가더니 당직관이 하는 말 "공군이 양아치 같은 해병대 놈들을 그것도 둘이서 6명을 혼내 주었다니 등 우릴 방방 띄워 주는 소리를 하고 나와 안영배를 헌병 차량에 태워서 713통신대 본부까지 데려다 주고 우리 소속 지휘관에게 부대까지 데려다 준 경위를 설명까지 해서 나와 안영배는 1박 2일간의 외출증을 반납하고 3박 4일간의 특박증을 가지고 다시 특박을 나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괴력의 사나이 안영배는 안탑깝게도 제대를 앞둔 어느날 사고로 고인이 되었지요.
-
허준원 2016.09.25 02:39:19 삭제재밌는 일화 감사히 웃으며 잘 봤습니다 ^^
아울러 안영배 선배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서 깊은 슬픔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성수 2015.10.11 23:38:41 삭제문환아! 수원에 가서 네게 연락하려고해도 전화번호를 모르니 답답하네! 네게 전화 부탁한다 (010-8155-2665) 이번 수요일 수원에 가려하니 연락주게!
-
최성환 2015.09.09 14:46:02 삭제ㅎㅎㅎ 정말 잘했습니다?해병대*두아닌 놈들이 해병대복 입고 설치는 꼴이란 꼴볼견이니데 잘 혼 내주엇습니다 감히 보라매콧털을 건드리다니 ㅎㅎㅎ 수고했습니다
-
김성덕 2015.08.27 18:44:32 삭제당직장교라는 분도 대단하시네요.
아무튼 통쾌한 얘기입니다 ㅎㅎ -
김영건 2014.06.15 15:09:03 삭제하하하.....
증말 잘 하셨읍니다
해병이 우리 적은 아니지만 짜식들 걸먹이는게 좀 얄밉긴해요
저도 부천 하우고개 예비군 교육장에서 해병과 .......
힘에 밀려 열나게 당했음,,,,흠
그래도 속은 시원햇음 -
최동기 2014.03.25 14:04:03 삭제이런 통괘하고 안타까운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