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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98년도 재미난 군대 이야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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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1998년 2월 16일 공군하사관 173기로 입대를 하게 됩니다 먼저 해군하사관에 입대한 고등학교 동창의 휴가나온 모습에

 

어른스러움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 말대로 군에 몸담으면 인간이 진화가 될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18주 교육훈련을 마치고 헌병특기를 받고  1998년 7월 1일 임관식으로 하고

 

 

 

 

김해 소재 제5전술 공수 비행단에 자대 배치를 받게 됩니다 

 

공군 제5 헌병대대 방어중대 제 2소대 분대장 

 

신임하사 처음 받은 보직입니다 자대 배치 받고 첫날 선임하사가 퇴근하기전 저에게 내린 첫 명령은

 

밤에 10여명의 기간병과 트럭을 몰고 인근 공사장에서 시멘트 11포대를 훔쳐서 소대 내측 전투호에 짱박으라는 지시였습니다

 

물론 습기나 우천시를 대비해 비닐을 깔고 덮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지요

 

물론 첫 작전은 성공하였습니다 제가 창고 창문을 따고 먼저 투입하여 시멘트를 창밖의 기간병에게 수수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외에 소대 온갖 쓰레기를 몰래 부대 초과소(쓰레기 하치장)에 세벽에 한트럭 버리고 오기 

 

선임하사 텃밭의 거름을 위하여 정수장에 가서 비료 얻어오기 소대 회식때 급양중대 원사 잘 영업 뛰어서 

 

양질의 김치와 두부와 기왕이면 골프장식당에서 큰 솥까지 챙겨오기 등등

 

훈련소에서 배운것과 관련없는 리얼 군생활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몰래 활주로에서 대공포탑에 조경에 쓰일 잔디를 너무 많이 훔쳐서 

 

김해 공항 민항기를 타고 부대 복귀전 하늘위에서 훔친 부위만 확연히 보여지고 했지요

 

 

 

그외 군시절 어두운 추억으로는 

 

고참이 준 기수표와 생일 음력 양력 다 외우기 (13명의 하사고참만)

 

답변 멘트 :

 

예) 000 하사님은 N-000기 분이시며 생일은 양력00월 00일 현재 거주지는 000 고향은 000이신 분입니다 

 

 

비행단 전체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하사고참 이름과 얼굴을 익히려 

 

헌병 휘장이 붙은 전투복을 입은 하사만 보아도 얼굴보고 이름표 보고 이름표 보고 도 얼굴보고...

 

 

 

하루에 한번 전소대 하사고참에게 안부전화 하기 

 

"식사하셨습니까? 오늘도 편안하십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등등...

 

 

야간에 근무서다 보면 무작위로 고참하사에게 전화 와서 

 

"내가 누구게 " 해서 무작정 찍은 것이 "김하사님 이십니다 "    "그 다음은 뭔데?"    " ........." 

 

"내일 18시 까지 2타격대 탁구장으로 너의 동기 다 집합해라" 라고 친절히 말씀해 주시고 

 

알루미늄 빳다의 사용법도 가르쳐 주던 고마운 고참님들...

 

 

 

외박때 마다 하사급 고참에게 갈때 올때 보고 (13명 하사고참들 경비소대 대대 산재된 고참들 스케줄표 맞춰 돌아다니기 )

 

휴가는 원사급까지 보고...그거 안하면 역시 2 타격대 실내 가건물 탁구장에서 귀싸대기를 때리면서 동시에 명치를 워커 

 

뒷꿉으로 어떻게 가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헌병무술 지도도 받고 정말 잊기 힘든 추억이었 답니다 

 

 

참 사병들도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이 많아서 

 

저의 신임하사 동기들중  대검 던져 내무실 문짝 맞추기나 트럭 유리창 정권으로 깨기 혹은 실내 건조대로 병장 등짝 가격하기

 

등을 연출하곤 했지요 물론 저는 여리고 여린지라 한달에 라면 한박스씩 소대에 납품하고 휴가 복귀 때마다 

 

닭 4마리 튀겨오는 것으로 대체 했지만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추억이었네요

 

 

물론 술마시고 사병들 내무실에서 여러명의 기간병들 싸우다 혼자서 몰매 맞아 눈의 핏줄이 터져 새빨간 눈이 된

 

동기의 눈망울은 잊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진실은 헌병대의 안위를 위해 쉬쉬 은페 엄페 되었지요)

 

지금도 동기의 상처를 복수한다고 술을 마시고 날도 무딘 조선낫을 신문지에 싸서 군견반으로 향하던 

 

마산출신 동기의 아름다운 뒷모습도 기억합니다 (동기 3명이 잡아 말렸지만 당시 제 힘으로 역부족 이었지요)

 

 

그외 알콜중독자 선임하사는 술만 마시면 소대로 들어와서 맞아도 고발이 힘든 영내 하사만 구타하고

 

그럴때 마다 말하는 레파토리 내가 신임하사 시절 키가 작다는 이유로 전 소대 고참들에게 물에 절여진 각목으로 

 

돌아가면서 맞았다는 이야기 비오는날 술처먹고 비행단 외곽 배수로에 빠져 부러진 팔을 통합병원에서 

 

돼지 뼈로 이식받았는데 지금 그 뻐가 자라고 있다는 둥...때리다 미안하면 자신에 골반에 과거 골절로 박혀진

 

쇠를 만져보라고 시키는 하드고어적인 고참의 센스...

 

 그런 선임하사와 1년을 생활하니 저에게 "김하사 그 동안 나에게 맞느냐 수고 많았다" 는 진심어린 격려를 받고

 

정말 신선한 병영생활 이었습니다 

 

 

그외 유흥비로 구멍이 나신 고참님들의 카드값을 메꾸기 위해 영내하사에게 

 

강제로 들게 한 계( )는 군복을 벗는 그날까지 아무도 찾지를 못한 군대식 사기+공갈체험도 몸소 실천해주신 고참분들도 기억하고

 

선임하사나 제2선임하사 생일마다 축구화등을 사다 바치고 불이행시 윗고참의 집합을 당하던 추억 

 

최하 5만원 짜리 상품권은 당시 월급이 90몇만원도  안되던 영내하사에게 군생활은 영업이란 피눈물이라 라는 것을 몸소 깨우치게

 

하셨지요...헌병대 생활동안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 것은 수십만원이 되어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은

 

1년에 한번 하사관단에서 주는 축구용 앙먈 한켤레와 헌병대장 이취임식날 받은 역사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저렴한

 

스킨과 로션세트가 전부였지요 

 

그러다 방공포라는 육군이 공군에게 준 산속 부대 착출T.O가 떨어지고 

 

산속에 들어가기 싫은 고참들은 영내에서 영외 갓 나가는 우리에게 토사구팽의 진면목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인상깊믄 고참을 뒤로 하기 위해 자진해서 경기도 안성 방공 2여단 350고지 천덕산 꼭대기 소재의 중거리 유도 미사일 포대로 

 

전속가게 되고 들어가자 마자 헌병반에 헌병기간병 6명 헌병간부로는 갓 영외 하사인 본인이 자리하게 되었으며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된 사령관 예하 하사관들과 즐거운 텃새의 시간이 시작 되었습니다 

 

 

 

 

게다가 헌병특기 장교에서 진급하려고 특기전환한 소령이 포대장이라 

 

정말 굉장한 포대에 들어온 것이지요 포대장 지시하에 헌병반은 허구언날 부대  외곽 제초작업만 하였지요 

 

포대를 둘러싼 타이어의 자라난 네버엔딩 풀을 장갑낀 손으로 뽑아 팬스 밖으로 던지는 것인데

 

풀뽑다 뱀도 잡은 적이 있습니다.

 

수시간 동안 계속 이어진 타이어 제초작업을 하다보니

 

뱀을 발견해도 손이 먼저가서 뱀을 잡아 팬스 밖으로 던졌지요

 

손이 빨라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팬스 밖으로 S자 모양을 날아가는 뱀...

 

같이 풀을 뽑던 기간병이 놀라며 하는 말이 "선임하사님은 뱀도 잡으실 줄 아네요"

 

물론 잡고 싶어 잡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사령부 헌병파견대대장님이

 

오산기지로 초청하셔서

 

 

 잠시 오산기지 생활하다가 부대 편재 재편성으로 인하여 (방포사 헌병대대가 30단 작근단 헌병대대로 통합)

 

전남 벌교 1007고지 존재산 장거리 유도 미사일 포대에서 전속근무하는 것으로 저의 하나 뿐인 군생활이 종료 되었네요

 

포대 외곽경계로 헌병이 전담하는 규정이 내려아 헌병반 인원은 증원 또 증원

33명이 되더군요 하사로 군생활을 했지만 1개 소대 병력의 선임하사는 해본 것입니다.

 

전역 막판쯤 조종장학생을 교육 받다 실격되어 특기전항된 한살 많은 신임소위가

 

배속 받더군요 해양대학교 출신인데 무슨 헌병장교가 포대장 지시에 따라

 

부대 작업용품 용접만 하더군요 (용접은 자신 있다고 걱정 말라 하더군요)

 

 

 

특히 마지막 부대는  산이 높아서 뻐럭이라는 (2톤반 차량에 소형 컨테이너 박스 실어진 형태)의 차량을 타고 출퇴근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물론 근무중 눈 많이 오면 퇴근을 못했지요 작전도로 비오면 흙퍼담아 보수하고 눈은 눈대로 

 

멀리서 구름이 포대에 걸린줄 알고 올라가 보면 안개였다는 아름다운 기억들

 

난생 처음본 고산 지대의 아름다운 눈보라 

 

그리고 부대 정상에서 보이던 보성만의 아름다운 자태는 잊기 힘든 아름다운 기억들 입니다 

 

 

 

 

부대 정상위의 보성만 

 

 

아이러니 하게 마지막 부대는 저의 전역후 몇개월후 필요 없는 부대라는 지시아래 해체되어 기존에 있던 나이키 미사일

 

대천포대로 이송중 순천 터널에서 폭파되어  뉴스에 나오는 일도 생기고 말았답니다 

 

계속 부대에 있었다면 아마 선탑이라도 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저의 즐거운 병영추억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을식 2010.10.26 14:04:26 삭제
    와 제가 근하던 80년 중반 이후에도 안 하던 것 들이 많네요. 헌병대라서 그런가....
  • 임영준 2010.09.15 07:58:55 삭제
    5전비에 근무 하였다니 반갑군요
    나도 하후때는 김해 비행학교 임관후에는
    5전비에서 근무하다 전역 하였읍니다.
  • 권창겸 2010.09.14 09:43:21 삭제
    ㅎㅎㅎㅎㅎㅎㅎㅎ
    충분히 공감이 가는이유는?????ㅎㅎㅎㅎㅎ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ㅎㅎㅎㅎ
  • 김영배 2010.09.06 17:17:48 삭제
    참재미있네요 구타당해서 은폐엄폐가 가능한건 헌병대만의 기술이죠
    촛대뼈 시퍼래도 축구하다가 그랬다하고요 저희때는 휴가가서 혼놈이 꼬발라서 전부 알몸검사하고 선임2명은 소대로 전출까지 갔지요
  • 최순석 2010.08.24 10:36:45 삭제
    좋은추억으로 간직하세요
  • 이병선 2010.08.21 19:05:44 삭제
    ~구타는 추억이 아닙니다.....
    그저 슬픔입니다.......
  • 문경언 2010.08.20 11:55:43 삭제
    김진호 후배님!
    군대 경험담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
    즐겁구 행복한 시간만 되세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