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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장교의 연애 편지에 대하여~~~
윤**
|Views 189
|2009.06.22
군대는 계급 사회로 이루어져서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위계 질서는 확립되어서 좋지만 상,하관계가 참으로 어려울때가 많이 있나 봅니다.
특히 장교와 하사관(지금은 부사관) 관계가 그렇고 병과 하사관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있음을 느끼곤 하였답니다.
제경우는 하사관 108기와 한달 차이가 나는데(하사관 108기가 한달 고참임) 군대에서는 분명 하사관이 상사 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그러나 병의 고참들이 하사관을 병의 기수로 계산을 하여 병보다 낮은 기수인 하사관한테는 인사 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답니다.
이에 비하여 장교는 보통 병이나 하사관보다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기 때문인지 상사로써 나이와 관계없이 제대로 인정을 하곤 했지요.
물론 공군 2사관 학교 출신의 경우 우리 병이나 하사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많았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어느날 오산 bx에서 근무를 할때 우리 bx에 단골 손님인 중사님한테 질문을 한적이 있었답니다.
"어린 장교들한테 인사를 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그랫더니 그 중사님은 이는 사회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하면서 행,시를 합격하고 오면 바로 사무관을 임용이 되는데 9급 공무원부터 올라 가면 정년 퇴직을 할때 비로소 사무관이 될까 말까 아니냐고 하면서 거기도 젊은 사무관한테 나이 많은 부하 직원들이 존댓말을 사용 하는것과 똑같다는 얘기를 해주었지요~~
이만 각설 하고~~
제가 모시고 있는 관리 장교는 하사관 출신인 능구 렁이 같은 "준위" 이였는데 이분은 "하사관 집합"을 하면 장교 라고 하면서 안가고 "장교 집합"하면 하사관 출신 이라고 가지 않는 그런 분이였답니다.
근데 이분 동기생인 같은 준위님이 한번 우리 bx에 상담을 하러 왔지요.
상담 얘기인즉은 자기 딸이 같은 부대인 오산에서 군무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공사 출신인 장교와 교제를 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준위는 군인인 장교 사위를 얻고 싶지 않다는 얘기 였지요~~
왜냐면 같은 부대에 있기도 껄끄럽거니와 사위는 공사를 졸업을 하여 진급이 되면 사위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었답니다.
물론 만약 그 장교가 사위가 되면 준위님은 인사를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그말을 들은 우리 관리 장교는 당시 인사 장교를 겸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공사 출신인 장교(당시 중위)를 바다 멀리 "제주도"로 전출 명령을 내어 버렸답니다.
이에 아무것도 모른 이장교는 제주도의 보급 중대장으로 부임을 하여 갔지요.
그러다가 얼마후에 제가 제대 6개월을 남기고 그곳 제주도를 갔더니 소속 부대장이 되어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편지를 보니 오산의 여자 군무원의 편지가 한통이 와 있었지요~~
때문에 책상 청소를 하는척 하면서 서랍을 열어 보았더니 그동안 연애 편지가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것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이편지를 보고 곧장 오산에 있는 관리 장교님한테 사실데로 전화를 해주었지요~~
이에 "잘알았다 동기생한테 전해 주마"라고 하면서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더니"하면서 결혼을 서두르라고 얘기를 하겠다고 하였지요.
지금은 아마도 결혼을 하여 잘살고 있을겝니다.
왜냐면 당시에 편지도 많이 왔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육지를 가곤 하였으니까요~~
그런가 하면 어느 상사님은 젊은 장교인 중위가 기압을 주면서 "차렷" 자세를 요구를 했는데 이에 응하지 않자 이 장교는 계속 "차렷"을 연발을 했는데 보다 못한 상사가 "차렷 했다마 ~~왜??"라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미묘한 하사관과 장교의 조직 사회 속에 군대는 오늘도 잘돌아 가고 있나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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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언 2009.06.29 16:18:22 삭제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