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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39개월 복무 vs 유승준 병역회피…재벌가 군대史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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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9
사진|삼성·유승준SNS
삼성가 4세 이지호의 선택이 한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39개월간 해군 장교 복무에 나선
것이다.
자연스럽게 20여 년 전, 병역 기피 논란의 대명사로 남은 유승준(스티브 유)이 소환된다.
이지호(24)씨는 지난 15일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입소했다. 11주 훈련을 마친 뒤
오는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해 장교로 복무한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을 보유했지만, 시민권을 내려놓았다. 스스로 군입대를 강하게 자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가 4세가 보여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유승준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방송과 인터뷰에서 “군대 가겠다”던 그는 2002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회피했다.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금지했고, 이후 수차례 소송에도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 지금도 ‘기만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 재벌가 자녀들의 군대 선택
이지호씨만이 아니다. 재벌가 자녀들 가운데는 책임 있는 군 복무로 주목받은 이들이 많다.
SK 최태원 회장의 딸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 장교로 자원 입대, 청해부대 파병까지 다녀왔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씨는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했다.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부회장은 현역 육군으로
복무하며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까지 자원했고, 미국 시민권을 내려놨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장남 정해찬씨도 육군 만기 전역 후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군입대에 남다른 해외 명문가도 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5대 170년 동안 해군 장교 복무 전통을 지켰다.
페덱스 창업자 프레드릭 W. 스미스도 해병대 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록펠러 가문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 장교로
참전했다.
검은 셔츠에 청바지 입고 등장…삼성가 장남 이지호 '해군 장교 후보생 입대'
삼성家 장남 이지호, 39개월 해군 복무
11월 소위 임관 예정
가족 배웅 속 해군사관학교 입소
'함정 통역장교' 보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4)가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장교 복무를 선택했다. 병역을 피할 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긴 복무와 국적 포기라는 부담을 감수한 이번 행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1시5분쯤 이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미니밴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기지사령부 제3정문을
통과했다. 차량 외부는 짙은 선팅 처리로 내부 탑승자 신원이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입영자는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해군
사관학교 내 입영 장소까지 이동했으며 위병소와 인근 지역 두 곳에서 신분 확인 절차가 병행 진행됐다.
입영식은 이순부 해군사관학교 생도연대장(대령)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종료 후 입영자들은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짧은 시간을 가졌다. 이씨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오후 3시25분쯤 위병소를 통해 부대를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이씨의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해군 관계자는 "가족 동반 입장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지호씨는 이날부터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입영 첫 주에는 신체검사, 체력 측정, 보급품 수령 등
기본 절차가 이뤄지는 '기초군사훈련'이 진행되며 입영자가 훈련에 앞서 자진 퇴영할 수 있는 시기도 이 시점이다. 본격적인
장교 양성과정은 이후 11주 동안 이어지며 후보생들은 군인으로서의 기초부터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역량까지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된다.
교육을 마친 후 이씨는 오는 11월28일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할 예정이다. 소위는 위관급 장교의 첫 계급으로, 임관 후 36개월
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해군 복무를 수행한다. 이씨의 보직은 '함정 통역장교'로 확정됐으며 향후 배치 부대
는 교육 성적과 군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관 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입대는 단순한 병역 이행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 복수국적자 신분을
지니고 있었으며 일반 병사로 입대할 경우 미국 국적을 유지한 채 병역을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서는
외국 국적을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로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자 가운데 자원해 입대한 사례는 매년 약 100명 수준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은 비교적 짧은 복무 기간의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경우가 많다. 장교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 사병이 18~21개월 복무하는 반면, 장교는 약 2.1배 긴 39개월간 복무해야 하고, 복수국적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까지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씨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병역 이행을 넘어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