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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 주변부, 국가 위상 높이는 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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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서울시, 20만㎡ 규모 부지 대상
역사·상징성 담은 공간구상 용역 발주
미 내셔널몰처럼 랜드마크 개발키로


서울시가 국립서울현충원 주변부를 비롯한 20만㎡ 규모 부지를 대한민국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20일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국립서울현충원 주변부 일대 등 공간구상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표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부각하며,
국내외 관광객이 한국의 역사·문화를 알아가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조성하려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현충원 관리를 이관받은 국가보훈부(보훈부)가 현충원 내부를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만큼 주변부도 ‘국가 정체성’을
담아내게끔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을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내부에 미국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의 연못 ‘리플렉팅 풀’과 같은 수경시설과 미디어월 등을 설치해 안장자를 기리고, 원형극장을 지어 문화행사도 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링컨기념관과 높이 169m의 대형 첨탑 워싱턴 모뉴먼트 사이에 있는 리플렉팅 풀은 베르사유 및 퐁텐블로궁전의 대운하를
본떠 만든 너비 약 51m, 길이 618m의 대형 인공연못이다. 한 해 평균 600만 명 이상의 미국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이자 독립기념일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열린다. 6·25전쟁 참전용사비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비도 인근에 있다.

6·25전쟁으로 희생된 국군 전사자를 안치하고 독립운동가를 기리고자 1956년 동작구에 개장한 서울현충원은 현충일 등
특정일에만 찾는 장소이면서 너무 ‘엄숙한 공간’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현충원 주변부 일대 등을 변화시키는 기본구상을 짠다는 방침이다.

미국 워싱턴DC의 랜드마크가 된 내셔널몰처럼 국가를 상징하는 ‘워싱턴 모뉴먼트(기념탑)’와 같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를
중심으로 일대가 휴식처이자 시민이 즐겨 찾는 공원, 문화시설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이 쉴 수 있는 녹지도 함께 조성한다
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서울현충원 주변 공간을 바꾸는 작업을 먼저 고려하되 이외 부지는 국방부 등과 의논해 발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간구상 관련 부지 규모는 20만㎡에서 바뀔 수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