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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 실사격 시험평가, K방산 美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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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하와이 해상 일대서 해외비교시험 진행
미 해참총장 천자봉함 승함해 직접 참관
계약 성사 땐 국산 무기론 첫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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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2.75인치(70㎜) 유도 로켓 ‘비궁’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 해상 일대에서 림팩 훈련 기간 미국으로부터
시험평가인 해외비교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을 받았다.
이는 미국의 엄격한 무기체계 시험절차를 통과함으로써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날인 11일 리사 프란체티(해군대장) 미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비궁이 탑재된 우리 해군의 상륙함
천자봉함(LST-Ⅱ·4900톤급)에 승함해 비궁을 둘러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해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프란체티 총장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기동 중인 천자봉함에
헬기를 타고 승함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차량 갑판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에 탑재·발사될 비궁의 준비 상황 및 진행 현황을점검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천자봉함은 첫 번째 방문인데, 신형 함정으로 매우 잘 만들어졌다”면서
“한국 상륙함에 편승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천자봉함 함교에서 함내 방송을 통해 우리 해군 장병들
을 격려하며, 한미 해군의 연합방위태세 증진과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강조했다.
해군은 미국이 도입 추진 중인 국산 무기체계의 실사격 테스트를 림팩 훈련 기간 지원했다.
이를 두고 중요 무기체계 실사격 시험을 미군이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는데 동맹국 함정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림팩 훈련 기간 천자봉함에 미 해상체계사령부 등 미 해군 관계관이 승함해 비궁 발사과정을 지휘하고
결과를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한미 해군이 긴밀한 협조와 교류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궁의 직경은 70㎜(2.75인치) 정도다. 맥주컵보다는 크고 머그잔이나 텀블러보다는 작다. 이 좁은 공간에 탐색기와
탄두, 유도조종장치 등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응축했다.
특히 별도의 통제 없이 표적을 추적하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을 적용했다.
비궁 개발에 참여한 LIG넥스원의 신익현 대표는 지난 9일 저녁 하와이 현지에서 기자단과 만나 비궁의 장점과 수출 전망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일반 유도무기는 반능동 레이저(SAL·semi active laser) 방식이라 레이저가 표적을 지속해서 맞히거나
쫓고 있어야 한다”며 “비궁은 동체고정형 비냉각형 (IIR·Imaging Infra-Red) 탐색기를 적용해 주야간에 적을 포착해 발사하면바로 표적으로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궁급 어느 무기에도 적용되지 않아 미군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하이급 무기를 직접 생산하지만, 비궁 같은 로급은 가성비가 좋은 무기를 골라 수입한다는 면에서
미군 입맛에 딱 맞는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FCT 프로그램 통과를 계기로 향후 미국 의회의 관련 예산승인까지 이뤄진다면 국내 유도무기 완제품의
첫 미국 수출이 되며,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