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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펌]호국보훈의 달 6월을 보내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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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강원도 홍천에 있는 화랑부대에서 무공훈장 수여식이 있던 날 우연히 참석하게 되었는데,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하얀머리에 빛바랜 아버지의 영정을 고이 가슴에 안고 눈물을 훔치던 아름다운 한 여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무공훈장 찾아주기’행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아버지를 대신해 훈장을 수여받는 딸의 모습만으로도 조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피흘리신 모든 분에 대한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엄숙하고도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줄 역사적이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조국에 희생하고 이 땅의 자유를 위해 아낌없이 위국헌신으로 산화하신 영혼의 값진 가치를 손바닥보다도 작은 훈장으로 보상해 주기에는 너무도 보잘 것 없었지만.....

 

 그러나 총알의 흔적이 머문 상처에 훈장이 대한민국의 감사함을 표할 수 있다면, 그리고 누군가 아들을, 남편을, 아버지를 잃은 가슴아픈 그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이렇게 55년 동안 무명고지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아버지의 업적의 댓가로 소중한 훈장 하나를 예순이 넘은 어린 딸에게 찾아 드리려는 군의 정성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을 것 같다.

 

 호국보훈의 6월을 보내면서 ‘무공훈장 찾아주기’행사는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지금 장병들이 입고 있는 푸른 제복의 의미를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 본다.

 

출처 : 보배드림(http://www.bobaedream.co.kr/board/data/data_view.php?)